"올해 상반기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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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올해 상반기는 유난히 빨리 지나갔다. 연초에 세계경제는 비교적 밝게 전망됐다. 기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세계경제 잠재성장률에 해당하는 3%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봤다. 공식적인 수치는 한 달 후에 나오겠지만 현재 세계경제 성장률은 상반기에 2.5% 정도로 연초 전망치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그러나 증시를 비롯해 자산시장은 상당히 좋았다. 국내 자산시장과 관계 없이 글로벌 증시는 상당히 좋았고 채권시장은 6월에 거품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실물경제는 세계경제가 안 좋은데 자산 부분의 거품이 오르다 보니 하반기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어 질적으로는 악화됐다. 자산시장 측면에서 외형은 좋았지만 내실은 어두운 상반기였다.
올해 1월 오바마 정부 집권 2기를 맞았다. 집권 2기에는 당면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단순히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위기 극복에 주력했지만 집권 2기에는 그 당시의 취임사에서 보면 그동안 위기극복의 성과나 경기회복의 성과가 국민에게 돌아가는 측면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들의 경제성과를 되돌려준다는 측면에서 지금처럼 물가가 안정되어 있을 때는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것이 가장 크다.
그러나 상반기에 고용시장 개선을 위해 미국의 오바마 정부와 FRB가 동시에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용지표는 크게 개선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의 성장률이 1.8%로 나왔고 2분기에도 그렇게 크게 성장률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상반기 성장률은 2%대 이내로 나올 것이며 실업률과 같은 고용사정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바마 정부 집권 2기 첫 해의 상반기의 모습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나 기대만큼은 미국경제가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선되지 않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세계경제 입장에서는 여전히 상반기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물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상당히 좋다 보니 6월 증시나 세계경제의 최대 이슈로 출구전략이 등장했다. 실행 여부와 관계 없이 출구전략이 언급된 상태이기 때문에 하반기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의 출구전략 추진 여부가 최대 화두가 될 것이다.
상반기 주요 매스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경제용어는 아베노믹스였다. 아베노믹스는 상반기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을 결산할 때 빼놓지 않을 용어다. 출범은 상당히 좋았다. 올해 5월까지만 하더라도 닛케이 지수가 60% 급등했다. 또 엔달러환율도 78엔에서 104엔까지 갔다. 주가가 아주 강하게 반등하고 엔달러환율이 78엔에서 104엔까지 오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아베노믹스가 우리가 보기에는 굉장히 건방지다고 할 정도로 모든 면에서 탄력을 받았다.
6월부터는 아베노믹스가 엔저 하나 가지고 성공할 수 있겠느냐에 대해 국제적으로 강한 회의감이 들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달에 있을 참의원선거 결과가 관건이 되겠지만 아베노믹스가 시간이 갈수록 긍정적 시각보다 부정적 시각이 앞서고 있다. 상반기 일본경제의 모습이 하반기까지 연결되어 올해 일본경제가 오랜만에 극복할 것인가. 상당 부분 하반기의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작년에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유럽위기다. 그러나 상반기에는 외형상 유럽위기에 대해 그렇게 많이 이야기되지 않았다. 유럽위기가 외형상 안정을 찾은 것은 다른 이슈가 강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아베노믹스나 미국의 출구전략, 올해 상반기 브릭스의 추락 때문이다. 다른 이슈가 컸기 때문에 유럽위기는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고 다른 이슈들이 불거진 상태에서 유럽위기가 안정을 보였다.
실질적으로 유럽경제는 상반기에 굉장히 경기침체가 심했다. 올해 4, 5월에 유럽의 실업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경기 문제에서 가장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실업률의 경우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만큼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유럽의 경기회복에 대해 꾸준히 낙관적인 발언을 한 드라기 ECB 총재도 지난달 말 실업률 등의 실물경제상황이 침체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성장을 경제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겠다며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달 말 드라기 총재가 경기부양 기조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드라기 총재의 말이 먹히면서 경기회복이나 고용시장이 개선되어야 한다. 만약 경기회복이나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유럽의 청년을 중심으로 굉장히 경제에 대한 불만, 지금의 유로랜드를 이끄는 집행부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유럽위기가 또 다른 형태로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관련 기관의 시각이다.
올해 상반기를 결산할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출구전략, 아베노믹스 이야기를 한다. 브릭스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경제를 10년 동안 이끌어왔던 브릭스가 힘을 잃는 것이 10대 뉴스 중 3위에는 들 것이다. 그 중 선두격인 중국의 경우 3대 현안이 있다. 첫 번째는 경기둔화, 두 번째는 부동산 광풍, 세 번째는 그림자 금융 문제다. 이 하나하나가 쉽지 않은 문제다. 향후 중국경제가 빠르게 회복될까. 상당 기간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 원자재 가격이 폭락했다. 주로 원자재 가격에 의존하고 성장 부분을 차지하는 브릭스 국가들의 경기둔화세가 역력했다. 이 브릭스라는 용어를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 실제 그의 예상대로 지난 10년 동안 세계경제성장의 75%를 담당할 만큼 브릭스의 화려한 시대가 전개됐지만 그 브릭스라는 용어를 만든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브릭스 시대가 종료됐다고 했다. 10년 동안 세계경제를 이끌었는데 종료됐다. 올해 상반기를 결산할 때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반기 10대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의 이슈들 중 출구전략 언급이나 아베노믹스의 추진보다 더 큰 뉴스는 브릭스의 추락으로 본다.
변동성이 심한 것은 변곡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이런 금융시장을 이끈 정책변화가 되는 시점이다. 외환시장을 보면 미국경제가 크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주식시장, 미국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외환시장에서도 미 달러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그동안 금융위기 때문에 미국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중심통화로서 달러 위상이 저하되면 로버트 졸릭이나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롬니 공화당 후보가 주장했던 금본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만약 그의 의견대로 금본위제를 도입했다면 올해는 국제통화질서가 국제 금값의 하락에 의해 낭패를 봤을 것이다. 달러 위상이 회복되는 시기로 상반기를 볼 수 있다.
채권시장도 그렇다. 작년 말부터 계속해서 채권시장, 선진국 국채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것이다. 상반기 금융시장을 결산할 때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국채가 폭락했다. 증시도 거품 우려가 되면서 마침내 실물경제가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구전략 언급이 있었다. 상반기 국제금융시장에는 상당 부분 변화가 많았다. 변화의 요인으로 지난 6년 동안 끌어왔던 비상대책의 기조가 이제는 출구전략, 긴축기조로 변하면서 변동성이 심해졌다. 이 부분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굉장히 재테크 스트레스가 심해져 고통이 심했던 시기다.
금값 폭락도 상반기에 시장을 결산할 때 가장 큰 이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세계 부동산 시장은 활활 타올랐다. 미국의 실러 교수는 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부동산시장 거품을 이야기할 만큼 상당히 부동산 시장이 타올랐다. 캐나다 토론토, 벤쿠버, 싱가포르, 홍콩, 중국,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독일, 북유럽 모두 올랐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우려될 정도로 호황이었다. 이것도 상반기 재테크 시장을 결산할 때 반드시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말이 많았던 것도 원자재 시장이다. 작년 말부터 원자재 시장은 비금속 가격을 중심으로 한 슈퍼 사이클 국면이 종료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이 대목과 관련해 국내 투자자들은 대응하지 못했다.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원자재 시장 중에서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올해 금의 가격은 30% 정도 폭락했다. 상반기 재테크 시장에서 가장 실패한 것이 금이다. 올해 상반기를 결산할 때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슈퍼 사이클 국면이 종료된 것, 그래서 파이낸셜 타임즈는 슈퍼 사이클의 종료가 아닌 사망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 특히 금 가격이 폭락한 것이 상반기 결산하는 5대 뉴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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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한상춘> 올해 상반기는 유난히 빨리 지나갔다. 연초에 세계경제는 비교적 밝게 전망됐다. 기관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세계경제 잠재성장률에 해당하는 3%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봤다. 공식적인 수치는 한 달 후에 나오겠지만 현재 세계경제 성장률은 상반기에 2.5% 정도로 연초 전망치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그러나 증시를 비롯해 자산시장은 상당히 좋았다. 국내 자산시장과 관계 없이 글로벌 증시는 상당히 좋았고 채권시장은 6월에 거품이 붕괴되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부동산 시장은 상당히 좋았다. 그렇기 때문에 실물경제는 세계경제가 안 좋은데 자산 부분의 거품이 오르다 보니 하반기에 많은 변화가 예고되어 질적으로는 악화됐다. 자산시장 측면에서 외형은 좋았지만 내실은 어두운 상반기였다.
올해 1월 오바마 정부 집권 2기를 맞았다. 집권 2기에는 당면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단순히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위기 극복에 주력했지만 집권 2기에는 그 당시의 취임사에서 보면 그동안 위기극복의 성과나 경기회복의 성과가 국민에게 돌아가는 측면의 경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민들의 경제성과를 되돌려준다는 측면에서 지금처럼 물가가 안정되어 있을 때는 고용시장이 개선되는 것이 가장 크다.
그러나 상반기에 고용시장 개선을 위해 미국의 오바마 정부와 FRB가 동시에 노력했는데도 불구하고 고용지표는 크게 개선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의 성장률이 1.8%로 나왔고 2분기에도 그렇게 크게 성장률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상반기 성장률은 2%대 이내로 나올 것이며 실업률과 같은 고용사정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바마 정부 집권 2기 첫 해의 상반기의 모습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나 기대만큼은 미국경제가 개선되지 않았다. 그러나 개선되지 않더라도 다른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세계경제 입장에서는 여전히 상반기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물경제가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상당히 좋다 보니 6월 증시나 세계경제의 최대 이슈로 출구전략이 등장했다. 실행 여부와 관계 없이 출구전략이 언급된 상태이기 때문에 하반기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의 출구전략 추진 여부가 최대 화두가 될 것이다.
상반기 주요 매스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경제용어는 아베노믹스였다. 아베노믹스는 상반기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을 결산할 때 빼놓지 않을 용어다. 출범은 상당히 좋았다. 올해 5월까지만 하더라도 닛케이 지수가 60% 급등했다. 또 엔달러환율도 78엔에서 104엔까지 갔다. 주가가 아주 강하게 반등하고 엔달러환율이 78엔에서 104엔까지 오른 모습을 보임에 따라 아베노믹스가 우리가 보기에는 굉장히 건방지다고 할 정도로 모든 면에서 탄력을 받았다.
6월부터는 아베노믹스가 엔저 하나 가지고 성공할 수 있겠느냐에 대해 국제적으로 강한 회의감이 들었다. 지금 시점에서 보면 이달에 있을 참의원선거 결과가 관건이 되겠지만 아베노믹스가 시간이 갈수록 긍정적 시각보다 부정적 시각이 앞서고 있다. 상반기 일본경제의 모습이 하반기까지 연결되어 올해 일본경제가 오랜만에 극복할 것인가. 상당 부분 하반기의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작년에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유럽위기다. 그러나 상반기에는 외형상 유럽위기에 대해 그렇게 많이 이야기되지 않았다. 유럽위기가 외형상 안정을 찾은 것은 다른 이슈가 강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아베노믹스나 미국의 출구전략, 올해 상반기 브릭스의 추락 때문이다. 다른 이슈가 컸기 때문에 유럽위기는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진행되고 있고 다른 이슈들이 불거진 상태에서 유럽위기가 안정을 보였다.
실질적으로 유럽경제는 상반기에 굉장히 경기침체가 심했다. 올해 4, 5월에 유럽의 실업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다. 경기 문제에서 가장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실업률의 경우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만큼 고용사정이 악화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유럽의 경기회복에 대해 꾸준히 낙관적인 발언을 한 드라기 ECB 총재도 지난달 말 실업률 등의 실물경제상황이 침체되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성장을 경제정책의 우선순위에 두겠다며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달 말 드라기 총재가 경기부양 기조를 이야기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드라기 총재의 말이 먹히면서 경기회복이나 고용시장이 개선되어야 한다. 만약 경기회복이나 고용시장이 개선되지 않으면 유럽의 청년을 중심으로 굉장히 경제에 대한 불만, 지금의 유로랜드를 이끄는 집행부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유럽위기가 또 다른 형태로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관련 기관의 시각이다.
올해 상반기를 결산할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출구전략, 아베노믹스 이야기를 한다. 브릭스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지 않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세계경제를 10년 동안 이끌어왔던 브릭스가 힘을 잃는 것이 10대 뉴스 중 3위에는 들 것이다. 그 중 선두격인 중국의 경우 3대 현안이 있다. 첫 번째는 경기둔화, 두 번째는 부동산 광풍, 세 번째는 그림자 금융 문제다. 이 하나하나가 쉽지 않은 문제다. 향후 중국경제가 빠르게 회복될까. 상당 기간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또 원자재 가격이 폭락했다. 주로 원자재 가격에 의존하고 성장 부분을 차지하는 브릭스 국가들의 경기둔화세가 역력했다. 이 브릭스라는 용어를 골드만삭스의 짐 오닐이라는 사람이 만들었다. 실제 그의 예상대로 지난 10년 동안 세계경제성장의 75%를 담당할 만큼 브릭스의 화려한 시대가 전개됐지만 그 브릭스라는 용어를 만든 골드만삭스는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브릭스 시대가 종료됐다고 했다. 10년 동안 세계경제를 이끌었는데 종료됐다. 올해 상반기를 결산할 때 많은 사람이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반기 10대 세계경제나 국제금융시장의 이슈들 중 출구전략 언급이나 아베노믹스의 추진보다 더 큰 뉴스는 브릭스의 추락으로 본다.
변동성이 심한 것은 변곡점이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외환시장과 채권시장, 이런 금융시장을 이끈 정책변화가 되는 시점이다. 외환시장을 보면 미국경제가 크게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주식시장, 미국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으면서 외환시장에서도 미 달러가 회복세를 보인 것이 눈길을 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그동안 금융위기 때문에 미국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중심통화로서 달러 위상이 저하되면 로버트 졸릭이나 지난해 선거 과정에서 롬니 공화당 후보가 주장했던 금본위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 만약 그의 의견대로 금본위제를 도입했다면 올해는 국제통화질서가 국제 금값의 하락에 의해 낭패를 봤을 것이다. 달러 위상이 회복되는 시기로 상반기를 볼 수 있다.
채권시장도 그렇다. 작년 말부터 계속해서 채권시장, 선진국 국채시장의 거품이 붕괴될 것이다. 상반기 금융시장을 결산할 때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국채가 폭락했다. 증시도 거품 우려가 되면서 마침내 실물경제가 회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출구전략 언급이 있었다. 상반기 국제금융시장에는 상당 부분 변화가 많았다. 변화의 요인으로 지난 6년 동안 끌어왔던 비상대책의 기조가 이제는 출구전략, 긴축기조로 변하면서 변동성이 심해졌다. 이 부분에 투자했던 사람들은 굉장히 재테크 스트레스가 심해져 고통이 심했던 시기다.
금값 폭락도 상반기에 시장을 결산할 때 가장 큰 이슈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회복되지 않았지만 세계 부동산 시장은 활활 타올랐다. 미국의 실러 교수는 6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의 부동산시장 거품을 이야기할 만큼 상당히 부동산 시장이 타올랐다. 캐나다 토론토, 벤쿠버, 싱가포르, 홍콩, 중국,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독일, 북유럽 모두 올랐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은 거품이 우려될 정도로 호황이었다. 이것도 상반기 재테크 시장을 결산할 때 반드시 짚어봐야 할 대목이다.
말이 많았던 것도 원자재 시장이다. 작년 말부터 원자재 시장은 비금속 가격을 중심으로 한 슈퍼 사이클 국면이 종료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이 대목과 관련해 국내 투자자들은 대응하지 못했다. 금을 비롯한 귀금속 가격이 원자재 시장 중에서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올해 금의 가격은 30% 정도 폭락했다. 상반기 재테크 시장에서 가장 실패한 것이 금이다. 올해 상반기를 결산할 때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슈퍼 사이클 국면이 종료된 것, 그래서 파이낸셜 타임즈는 슈퍼 사이클의 종료가 아닌 사망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다. 특히 금 가격이 폭락한 것이 상반기 결산하는 5대 뉴스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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