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어른스러운 여행. 평균 연령 76세. 이 모임에 재미와 감동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





28일 3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판 파티오나인에서 방송인 전현무의 사회로 진행된 tvN `꽃보다 할배`(나영석 연출 이우정 작가) 기자 간담회에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서진 나영석 PD가 참석했다.

기자 간담회 장소인 파티오나인 앞은 레드카펫이 깔려 꽃보다 할배 멤버(H4)들을 맞이 하고 있었다. H4가 차에서 내리자 주변에 있던 시민은 너도나도 휴대폰을 꺼내 촬영을 하기에 여념없었다.

기자 간담회의 첫 순서는 `꽃보다 할배`의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

`과연 재미가 있을까?`라는 의문과 달리 하이라이트 영상에 등장한 H4의 모습은 웃음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특히 백일섭의 딸에게 "왜 일섭이한테 가셨습니까?"라고 엉뚱한 말을 하는 신구의 모습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H4의 짐꾼이자 통역으로 함께 한 이서진은 그룹 소녀시대와 함께 여행가는 줄 알고 "내가 살면서 걸그룹이랑 여행을 가다니"라고 높은 기대를 표했다.

하지만 소녀시대 멤버 써니를 제일 좋아한다는 이서진을 반긴 사람들은 다름아닌 H4.

H4를 대신해 짐꾼 통역사 네비게이트 선생님 매니저 등의 역할을 하면서 온갖 고생을 했다는 이서진은 홀쭉해진 모습을 보여 여행동안의 노고를 느끼게 했다.



포토타임을 위해 등장한 H4는 전현무의 부름에 한 박자씩 늦게 등장했지만 백일섭이 만들었다는 독특한 브이 포즈를 취하며 현장을 유쾌한 분위기로 이끌어 갔다.

백일섭은 "이것은 시청률 20%를 뜻하는 것이다"라고 브이포즈에 담긴 뜻을 설명했다.

전현무는 "신구 선생님은 드라마 촬영 때문에 스위스에는 가지 못하시고 귀국했다"며 "MBC 드라마 `백년의 유산` 팀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 그래서 신구 선생님이 일찍 돌아가신 걸로"라고 농담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꽃보다 할배`의 여행 사진을 보며 당시를 회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구와 백일섭이 에펠탑을 배경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백일섭은 "곡명은 모르겠지만 최신 노래다. 춤을 출 수 있을 정도로 신났다"고 말했다.

이어 뒤늦게 발견한 듯이 "저게 에펠탑이요"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두 번째로 공개된 사진의 주인공은 이서진이였다. 이서진은 길을 물어보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전현무가 "이게 어디냐"고 묻자 이서진은 "사실 여행을 다녀오긴 했는데 큰 기억은 없다"며 "선생님들을 모시느라 제가 여유를 가지지 못했다"라고 전혀 기억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박근형은 "이서진 씨가 혼자 기차에서 내려서 뛰어다니면서 길 찾을 때 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많은 사진이 공개됐지만 H4는 대부분을 "어디서 찍은지 모르겠다"고 답해 배낭여행 동안 많은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전현무는 "지금부터 `모르겠다`는 답은 금지다"라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기대 이상으로 기자 간담회 현장은 유쾌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오는 H4의 발언은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나영석 PD는 "`젊은이들이 배낭여행을 하는 게 낭만일 수 있지만 이 분들에게는 일생일대의 모험일수도 있겠다`가 제가 기획한 처음이자 마지막의 의도였다"라고 `꽃보다 할배`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저는 배낭여행이라는 틀만 만들어 드리고 그 속에서 선생님들이 헤쳐나가는 모습을 카메라로 찍었을 뿐이다"라며 "그 안에 선생님들의 의외의 모습, 재미잇는 모습, 짠한 모습 등 여러 가지가 나온 것 같다"라고 H4의 색다른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나 PD는 "첫 작품이라 부담되는 것도 맞지만 어떤 프로그램이든 처음 시작할 때 다 부담스러웠다. 기대가 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다"라며 "지금 1회분 편집이 다 끝난 상태다. 그런데 재미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전혀 상상하지 못한 조합 H4는 끝까지 유쾌하게 현장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동료 배우이자 가장 친한 벗으로 반 평생을 함께한 이들이 `꽃보다 할배`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꽃보다 할배`는 40년 동료이자 친구로 살아온 국민 할배 4총사 배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배낭 여행의 메카 유럽으로 떠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배우 이서진이 할배들의 짐꾼이자 통역으로 함께 한다. 다음달 5일 밤 8시 50분 첫방송 된다.(사진=CJ E&M)

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kell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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