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12개월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하회하고 있고, 주가수익비율(PER)도 7.8배로 저평가돼 있다"며 "코스피 지수는 단순 기술적 반등 수준을 넘어 본래의 가격을 되찾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외국인의 매도 강도도 둔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중심의 경기 회복은 결국 수출형 신흥국의 경기 상승을 의미한다며 한국 펀더멘털의 훼손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한국 경상수지 흑자, 단기외채비율 하락 등 대외건전성은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 우려에도 한국 기업이익은 2013년 23%, 2014년 1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면 가장 좋은 투자전략은 낙폭과대주의 반등 효과를 누리는 것이라며 과거 사례에서 낙폭이 과대한 업종의 단기 수익률을 조사해 본 결과, 낙폭과대주의 매수는 가장 단순하지만 확실한 단기 전략으로 판단했다. 낙폭과대주를 선별함에 있어 기술적 반등에 그치기보다 향후 지속 상승 가능한 종목을 선별하기 위해 밸류에이션 매력도, 기업이익 증가율, 애널리스트 선호도 등을 감안했다.
김 연구원은 "1순위는 IT(반도체, 디스플레이)이며 헬스케어, 화학, 기계, 인터넷 소프트웨어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아 보인다"며 업종 내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지디, 한미약품, 씨젠, 한솔신텍, NHN 등이고 개별종목으로는 현대건설, BS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