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빈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에 중국이 의전이나 고위인사 면담 시간 배정 등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서 박 대통령을 영접하는 인사는 장예쑤이(張業遂) 외교부 상무 부부장이다.

중국은 통상 외국 정상 국빈방문 때 해당지역을 담당하는 외교부 부부장이 공항영접을 나간다.

중국이 외교부의 아시아 담당 부부장이 아니라 부부장 중 가장 서열이 높은 상무 부부장을 보냄으로써 박 대통령 영접의 '격'이 한층 높아졌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중국은 이와 함께 오는 29일로 예정된 칭화(淸華)대학 연설에도 부총리급 이상 인사를 배석시키는 등 고위인사를 계속 수행토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국빈만찬에서도 중국은 박 대통령을 위한 깜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측은 이 공연을 위해 박 대통령의 취향이나 좋아하는 음악 등을 사전에 수소문한 것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박 대통령의 취향을 살펴 정상 회담장의 좌석배치나 세팅에도 세심히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양국 정상이 옆으로 나란히 앉아 얘기를 나누도록 좌석을 배치하지만, 이번에는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는 방식을 택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취재 열기가 매우 뜨겁다. 박 대통령의 주요 방중 행사 때 중국은 현지 매체가 평균 25개사 정도 직접 취재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외국 수반 행사 때 직접 취재가 허용되는 중국 매체는 15개 사 이하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박 대통령 방문때는 대폭 늘려 더욱 자세한 보도가 나가도록 한 것이다.

중국매체들은 약 20개사가 박 대통령의 인터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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