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녹취록' 입수경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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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명백한 도청…불법"
민주 "도청 아닌 녹음이다"
민주 "도청 아닌 녹음이다"
지난 대선 때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국 대사가 지난해 12월10일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집권 후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까겠다”고 발언한 녹음 파일의 입수 경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은 권 대사와 자리를 함께한 지인이 건넨 파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권 대사가 속내를 드러낼 만큼 가까운 지인이 왜 대화를 녹음해 상대 당에 넘겼는지에 대한 의문이 불거지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7일 “야당이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권 대사의 음성 파일은 명백하게 도청한 것으로서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라며 “더군다나 짜깁기를 비롯해 조작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권 대사 본인도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부정하진 않고 있지 않느냐”며 “(음성 파일은) 도청된 게 아니라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녹음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분이 왜 녹음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저희가 이것을 입수한 만큼 (새누리당이) 그런 사소한 얘기를 하지 말고 그 내용에 대해 해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제3자가 타인 간의 대화 내용을 도청했다면 불법 행위가 되지만 식사 자리에 참석한 이들 중 누군가가 녹취를 한 경우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민주당은 권 대사와 자리를 함께한 지인이 건넨 파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권 대사가 속내를 드러낼 만큼 가까운 지인이 왜 대화를 녹음해 상대 당에 넘겼는지에 대한 의문이 불거지고 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7일 “야당이 입수했다고 주장하는 권 대사의 음성 파일은 명백하게 도청한 것으로서 불법적으로 취득한 정보”라며 “더군다나 짜깁기를 비롯해 조작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권 대사 본인도 (목소리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부정하진 않고 있지 않느냐”며 “(음성 파일은) 도청된 게 아니라 그 자리에 앉아 있던 사람이 녹음해서 가져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그분이 왜 녹음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저희가 이것을 입수한 만큼 (새누리당이) 그런 사소한 얘기를 하지 말고 그 내용에 대해 해명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행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제3자가 타인 간의 대화 내용을 도청했다면 불법 행위가 되지만 식사 자리에 참석한 이들 중 누군가가 녹취를 한 경우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