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동국제강그룹, 국제종합기계에 300억 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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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자회사에 자금 수혈…계열사 지원 올들어 세번째
▶마켓인사이트 6월26일 오전 10시26분
동국제강그룹이 자금난에 빠진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본업인 철강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계열사까지 지원해야 하는 이중고(二重苦)에 빠졌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농기계 제조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는 다음달 말께 6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동국제강 계열사가 310억원을 신규자금과 출자전환으로 투입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출자전환 방식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후 지분율은 동국제강과 채권단이 각각 51 대 49로, 동국제강 측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구조다. 1968년 설립된 국제종합기계는 1986년 국제그룹 해체와 함께 동국제강에 편입됐다.
동국제강은 앞서 지난 24일 결손보전을 위해 계열사 유니온코팅이 보유하고 있는 국제종합기계 주식 전량(1370억원 규모)을 강제 무상소각했다. 유니온코팅 지분은 동국제강이 27.60%,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이 70.94%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가 ‘수술대’에 오른 것은 적자 누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이 회사의 결손금은 1510억원, 자본총액은 -10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동국제강그룹의 계열사 지원은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올초 서울 을지로에 있는 페럼타워 관리 업체인 페럼인프라가 실시한 100억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발광다이오드(LED) 계열사 DK아즈텍에 100억원을 지원했다. 2011년 동국제강이 인수한 DK아즈텍은 업황 부진으로 그해 150억원, 지난해에는 20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부실 계열사를 책임지고 끌고 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동국제강 소액주주 입장에선 부실 계열사를 지원하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동국제강그룹이 자금난에 빠진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잇따라 참여하고 있다. 본업인 철강 업황이 부진한 가운데 계열사까지 지원해야 하는 이중고(二重苦)에 빠졌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농기계 제조 계열사인 국제종합기계는 다음달 말께 61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동국제강 계열사가 310억원을 신규자금과 출자전환으로 투입하고, 나머지 300억원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출자전환 방식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증자 후 지분율은 동국제강과 채권단이 각각 51 대 49로, 동국제강 측이 경영권을 유지하는 구조다. 1968년 설립된 국제종합기계는 1986년 국제그룹 해체와 함께 동국제강에 편입됐다.
동국제강은 앞서 지난 24일 결손보전을 위해 계열사 유니온코팅이 보유하고 있는 국제종합기계 주식 전량(1370억원 규모)을 강제 무상소각했다. 유니온코팅 지분은 동국제강이 27.60%,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이 70.94%를 보유하고 있다.
국제종합기계가 ‘수술대’에 오른 것은 적자 누적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이 회사의 결손금은 1510억원, 자본총액은 -102억원으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동국제강그룹의 계열사 지원은 올 들어서만 세 번째다. 올초 서울 을지로에 있는 페럼타워 관리 업체인 페럼인프라가 실시한 100억원대 유상증자에 참여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발광다이오드(LED) 계열사 DK아즈텍에 100억원을 지원했다. 2011년 동국제강이 인수한 DK아즈텍은 업황 부진으로 그해 150억원, 지난해에는 208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부실 계열사를 책임지고 끌고 간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동국제강 소액주주 입장에선 부실 계열사를 지원하는 것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