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6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물량 부담이 있지만 연말까지는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대우조선해양 보유 지분 17.15%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공고를 냈고 다음달 말께 주간사를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주가의 상단을 제약하는 악재지만 현재 주가에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대비 내년 영업이익이 50% 이상 개선되고 내년 4분기 이후 LNG선과 시추선, 해양생산설비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현재 가격에서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전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보면 산업은행 지분 31.3%까지 공동 매각할 가능성도 있어, 물량 부담
(오버행)이 기업 인수·합병(M&A) 모멘텀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충당금 제거할 경우 기대치에 부합하고, 충당금을 고려할 경우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영업이익에 충당금 500억원을 반영하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3조7700억원, 영업이익은 45% 감소한 75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우조선해양은 6월 현재 47억3000만달러(연간 목표의 36%)를 수주해 상대적으로 수주 규모가 미진하지만 다음달 말까지 약 30억달러 추가 수주가 예상 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