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과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로 급락했던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G2(미국·중국)'불안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일 패닉상태에 빠졌던 국내증시도 반등 행렬에 동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작업이 내달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늘 민영화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과 방식 등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 글로벌 증시, 일제히 반등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중국의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75포인트(0.69%) 뛴 1만4760.31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94포인트(0.95%) 높은 1588.03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7.13포인트(0.82%) 오른 3347.89를 각각 기록했다.

앞서 열린 유럽증시도 중국 금융시장의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면서 반등했다.

◆ 국제유가, 지표 호조에 상승…금값은 내려

국제유가는 미국 경제 지표의 호조로 소폭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4 센트 오른 배럴당 95.32 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2.0 달러(0.1%) 떨어진 온스당 1275.10 달러에서 거래를 끝냈다.

◆ 우리금융 민영화 7월 본격화…오늘 민영화 일정 발표

정부가 우리금융지주를 민영화하기 위해 지주 계열의 국내 2위 증권사인 우리투자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 우리금융저축은행 우리자산운용을 묶어 파는 ‘1+3 매각 방안’을 7월부터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지주는 12조 원이 넘는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지주사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매수 희망 기업이 가장 많은 우투증권에다 상대적으로 매각이 힘든 우리아비바명 등 자회사 3곳을 묶어 팔기로 했다.

◆ 박 대통령 내일 국빈방중…시진핑과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취임 후 첫 방중에서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핵심 3인방과 잇따라 만나 북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 안정과 평화 등을 논의한다. 경제사절단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구본무 LG회장 등 중국 국빈 방문 사상 최대인 71명이 동행한다.

◆ 檢 '비자금의혹' 이재현 CJ회장 조사…구속영장 방침

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이재현 CJ 회장이 25일 검찰에 출석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및 조세포탈,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 오늘 예비전력 급락…관심 경보 발령할 듯

전력거래소는 26일 오후 2∼3시 최대 전력수요가 평균 6880만㎾에 달할 것으로 이날 예보했다.

이때 예비 전력은 355만㎾까지 하락해 전력수급 경보 '관심'(예비전력 300만㎾ 이상 400만㎾ 미만)이 발령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거래소 중앙전력관제센터는 "전력수급에 어려움이 예상되니 오후 2∼3시에 절전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산업경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