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진중권 동양대 교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14년 전 글이 공개됐다.







진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진중권에 대한 연모가 담긴 변 대표의 글을 성지순례소가 되어 진보넷이 다운되어 버렸습니다`라면서 서울대 미학과 자유게시판의 글 2건을 소개했다.



공개된 글은 변 대표가 1999년 11월께 진 교수를 인터뷰하기 전과 후에 작성한 것이다.



변 대표는 1999년 11월 15일 `진중권 선배와 인터뷰 시간을 잡았다. 얼마 전에도 게시판에서 나와 조금 신경전을 벌여 걱정했는데 대지식인답게 바쁜 와중에도 선뜻 약속을 잡아주었다. 내가 생각해 놓은 주제는 21세기 지식인의 역할이다`라며 진 교수와 인터뷰하기 전 설레임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내 의견을 내기보다 진중권씨가 말하는 것을 제대로 적기만 할 생각이다. 그 정도 되는 사람의 이야기만 듣고 있어도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이어 1999년 11월 12일에는 `진중권과 장장 7시간 동안 인터뷰를 했다. 무지하게 말이 많다는 소문이 있었는데 역시나 말이 많았고, 어느 주제를 툭 던져줘도 체계적으로 정리된 답이 줄줄 나왔다`며 `빨리 그 답의 요점을 잡고 다음 주제를 던지는 작업 자체만으로도 머리가 핑핑 돌 정도였다`고 진 교수와 인터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또한 변 대표는 `진중권과 강준만을 보면 여러 가지 차이점이 있다`며 `진중권이 천재적인 끼를 가지고 있다면 강준만은 평범한 노력파다`라고 진 교수와 강준만 전북대 교수를 비교하기도 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대화하는 방식은 강준만이 훨씬 겸손하다`며 `진중권은 강준만을 비판하면서 실수를 많이 했는데 거기에 대해서 악수를 뒀다고 인정을 하면서도 내 비판에 대해서는 한 가지도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두세 가지 정도는 동의해줄 만도 하다고 생각했는데`라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변 대표는 `진중권은 참 젊다는 생각이 들었다. 젊다는 것은 어리다는 것과는 다르다`며 `자신감과 열정과 여유, 이 세 가지를 모두 갖고 있는 사람만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법이고 그런 점에서 내게 부족한 점은 여유다. 그래서 나보다 진중권이 더 젊어 보였다`고 진 교수를 표하고 자신과 비교하기도 했다.



하지만 변 대표는 `내 개인적으로는 진중권보다 강준만식 모델을 따라가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롤 모델로 강 교수를 꼽았다.



한편 한 트위터리언이 `진 교수가 올린 글을 직접 섰느냐`고 묻자 변 대표는 `제가 쓴 글 맞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진중권 변희재 여러모로 대단하다" "진중권 변희재 이런 시절도 있었네" "진중권 변희재 대박...말이 안나오네..." "진중권 변희재 칭찬인지 비난인지 헷갈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JTBC)



한국경제TV 김지은 기자

kelly@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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