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2000이 깨졌다"…오후 2시30분, 공포가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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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개월 만에 1800 붕괴
장 마감 30분 남겨두고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외국인 12일 연속 '팔자'
장 마감 30분 남겨두고 투자심리 급격히 위축…외국인 12일 연속 '팔자'
그러나 중국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가 정부가 통제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단기 쇼크’에 그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중국 증시 폭락에 코스피도 ‘털썩’
24일 코스피지수가 1800 밑으로 하락한 직접적 원인은 상하이종합지수의 폭락이다. 오후 2시30분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2000선 밑으로 추락하자 1810선에서 오르락내리락하던 코스피지수의 하락폭이 커졌다. 비금속광물(-2.16%) 운수창고(-1.72%) 화학(-1.20%) 건설업(-1.05%) 등 중국 관련 소재·산업재 주식들도 하락을 피할 수 없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에서 단기 유동성 경색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대중국 수출 둔화 우려 커져
국내 투자자들의 걱정은 ‘중국 신용시스템 위기가 오고 경기 경착륙으로 이어진 상황에서 한국 경제도 추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중국 수출이 한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5%로 미국(10.7%)과 일본(7.1%) 비중보다 높다. 특히 수출의 70% 이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소재·산업재 업종의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6월 말은 중국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은 시점인데 유동성을 죄면 중국 중소기업들이 7월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진짜 문제는 중국 신용 시스템에 대한 우려”라며 “중국 정부의 대응과 중국 단기금리 추이 등을 신중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 순매도 겹쳐 반등 쉽지 않을 듯
전문가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출구전략 우려로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중국 경기까지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어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를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상무는 “미국의 유동성 축소 우려감에 이어 중국 리스크가 국내 증시에 옮겨오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이익회복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그만큼 국내 주식시장의 리스크도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은행 유동성에 대한 우려를 진화해 ‘단기 충격’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은 23% 수준이고 중국 인민은행의 유동성이 부족하지 않아 금융시장이 취약하다곤 볼 수 없다”며 “유동성 위기가 아직 기업들의 펀더멘털 문제로 옮겨가지 않았기 때문에 심리적인 요인에만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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