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24일 엘지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하고 등급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우수한 시장 지위와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한 재무레버리지 완화 가능성, 실적 변동성 완화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모바일기기용 중소형 디스플레이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어 매출 성장과 함께 제품군 다각화를 이뤄내고 있다고 한기평은 진단했다. 이 같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가 앞으로 실적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지난해부터 현금창출력이 개선되면서 순차입금 규모가 축소되는 등 엘지디스플레이의 재무부담이 완화되고 있다고 한기평은 분석했다.

최재헌 한기평 수석연구원은 "설비투자에 따른 대규모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있지만 현금창출력과 지난 3월 말 3조100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현금성자산 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우수한 유동성 대응능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한편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엘지디스플레이의 회사채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각각 'AA-',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