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홍명보 감독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44) 감독이 축구 대표팀의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됐다.

홍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중앙 수비수이자 대표팀 주장으로 한국 축구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아드보카트 감독 체제인 대표팀에 코치로 합류하면서 본격적으로 지도자 수업에 들어갔다. 2009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청소년월드컵에서 홍 감독이 이끈 청소년 대표팀이 8강에 진출해 성공적인 사령탑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U-23 대표팀을 이끌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을 얻어내 '차세대 지도자'로서 입지를 다졌다.

홍 감독이 청소년대표팀부터 런던올림픽까지 이끈 박주영(셀타 비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 김창수(가시와), 신광훈(포항), 김기희(일 샤일라) 등이 성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하고 있다. 홍 감독이 이 선수들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내 일찌감치 차기 대표팀 물망에 올라 있었다.

그러나 2012년 런던올림픽을 끝내고 나서 '아직 때가 이르다'며 성인 대표팀 감독 자리를 고사했다. 지난 1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안지 마하치칼라(러시아)로 지도자 연수를 떠났다.

홍 감독은 대표팀 감독 자리를 계속 고사하다 축구협회의 설득 끝에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의 꿈을 달성할 지도자로 나서게 됐다.

그는 내달 20일 개막하는 동아시아연맹(EAFF) 선수권대회부터 본격적으로 지휘봉을 잡게 된다.

한경닷컴 권효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