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미래 지능형車 핵심기술 개발 시동…'기술의 모비스' 속도낸다
현대모비스는 산업과 기술의 벽을 넘어선 융복합을 창조경영의 화두로 삼았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굴뚝 업종인 자동차 산업에 창의성을 접목했다. 기계 시스템 중심이었던 자동차 부품산업을 고부가가치의 첨단기술 중심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기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첨단 모듈제품과 핵심부품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미래 지능형 안전차량과 친환경자동차에 적용되는 신기술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신성장동력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연구개발(R&D) 부문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미래형 자동차 개발이 전자화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기술의 진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기계시스템 부문에 첨단 전자기술을 융합해 차선유지, 자동주차, 충돌회피, 차간거리 제어기술 등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만들 수 있는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핵심부품에 대한 독자기술도 조기에 확보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핵심부품 기술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는 첨단 기술개발을 통해 ‘기술의 모비스’로 거듭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20년 글로벌 부품업계 톱5’라는 회사 비전에 따라 고부가가치 핵심 제품 수주를 확대할 계획이다.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지원과 인프라 구축도 강화한다.

해외사업 및 핵심부품 거점 전략에 발맞춘 현지 R&D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현재 유럽, 중국, 북미, 인도 등지에 운영 중인 현지 R&D센터를 적극 활용해 지역별로 특화한 현지 적합형 전략제품을 설계할 예정이다.

친환경 기술개발에도 적극 투자하기로 했다. 세계 각국은 안전과 환경에 관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수주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첨단 에어백, 전자식조향장치(MDPS), 전자브레이크시스템(MEB) 등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들 제품 외에도 전장, 친환경 부품 등 10여개 제품군을 별도로 선정하고 글로벌 전략제품도 육성하기로 했다.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구현할 수 있는 핵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멀티미디어 전자장치 부문에서도 미래 소비자 트렌드를 효과적으로 접목, 정보와 오락기능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중장기 전략 바탕에는 첨단기술 중심의 고부가가치 창출 구조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10% 수준인 해외 완성차 메이커로의 수출 비중을 2020년에 2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