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장기채 발행 물량을 줄이기로 했다.

추경호 기획재정부 1차관은 23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신속하고 적극적인 시장 안정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정부는 우선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7월 장기채 발행 물량을 줄이는 등 유동성 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만기가 10년 이상인 장기채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체 채권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공급을 줄이면 채권 금리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를 겨냥한 투기적 거래와 시장 내 쏠림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 환율 급변동시 적극적인 시장 개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정부와 새누리당은 24일 국회에서 국내 경제동향을 점검하는 당정협의를 열기로 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