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1일 경기 둔화 등으로 중국 상하이지수가 2000선을 밑돌 수 있다며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제조업지수 부진, 단기 금리 급등, 미국 출구전략 우려 등으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8% 급락하며 208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그는 "3분기에도 이러한 악재 요인들은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지수에 압력을 줄 가능성이 높다"며 "3분기 상하이종합지수는 1950~2200포인트 구간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이미 PMI지표를 통해 제조업경기 부진이 확인됐고 제조업부문에 대한 투자도 15%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있다"고 말했다.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 하락, 전월 대비 0.6% 하락하며 4개월째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는 "글로벌경기 불확실성 및 위안화 지속 절상으로 대외 수출 여건도 비우호적"이라며 "미국경제가 살
아나고 있지만 주요 수출대상지역인 유로존의 수요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7월께 채무만기도래 물량이 집중돼 있고 기업공개(IPO) 재개로 유동성 우려가 재부각될 것이라는 점도 증시 부담으로 꼽혔다.

윤 연구원은 다만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지면 밸류에이션 매리트가 부각되면서 매수기회가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