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아파트 전세값 상승률이 올 상반기 이미 지난해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국민은행은 20일 부동산정보사이트은 KB부동산 알리지를 통해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 동향을 조사하고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17일 현재 지난해 말 대비 2.20% 상승해 지난해 연간 상승률인 2.21%와 비슷했습니다.

특히 재건축 철거 이주수요와 연초 겨울방학 학군수요 등이 몰리면서 강남구가 3.49%로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또 강서구가 3.14%, 강북구 3.10%, 성동구 3.09%, 광진구 3.06%로 그 뒤를 이었고 서울 25개구 가운데 전세값이 하락한 구는 한곳도 없었습니다.

한편 올들어 광역자치단체 중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대구시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시 아파트 전셋값은 올들어 4.70% 올랐고 경북 4.36%, 충남 3.51%, 대전 3.48%, 충북 2.79%순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세입자들이 많은데다 집주인들이 저금리 장기화로 전세를 월세로 돌리다보니 전세시장 수급에 엇박자가 생겨 전세가격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근형기자 lgh0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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