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금리 최대 10%P 인하
대부업체 러시앤캐시가 다음달 1일부터 신규 고객에게 적용하는 대출금리를 최고 연 39%에서 29.9%로 9.1%포인트 낮춘다. 또 대출중개인을 통한 대출금리도 2.5%포인트 내린다.

최윤 아프로파이낸셜그룹 회장(사진)은 지난 17일 중국 광둥성 선전 러시앤캐시 현지법인 개업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반기부터 신규 대출 고객들에게 최고 연 29%대 금리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하된 금리는 대출중개인을 통하지 않고 직접 러시앤캐시와 상담해 대출을 받는 고객에 한해 적용된다. 러시앤캐시의 대출금리는 최고 연 39%다. 다음달 1일부터는 이를 연 29.9%로 낮출 예정이다.

최 회장은 “신규 고객의 절반가량이 중개인 없이 직접 대출받는 것을 감안하면 직접 대출을 받는 고객의 30%가량이 연 20%대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앤캐시는 대출중개인을 통한 대출에 대해서도 신규 고객의 경우 금리를 2.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중개인을 통한 대출은 최근 시행된 중개수수료 상한제에 따라 중개인에게 수수료를 5% 이상 지급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앤캐시는 이를 감안해 중개인을 통한 대출의 최고 금리를 연 36.5%로 내리기로 했다. 최 회장은 “중개인을 통해 유입된 신규 고객 중 모두가 금리 인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앤캐시는 올해 저축은행 인수에 성공할 경우 기존 고객을 포함한 전 고객에게 연 20%대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저축은행 인수에 실패해 신규 고객에 한해 금리를 내리기로 했다. 최 회장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금리를 내리고 싶었지만 최근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고 저축은행 인수에 실패하면서 계획을 변경했다”며 “저축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모든 신규 고객에게 연 30% 미만 금리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앤캐시는 지난달 말 기준 대출자산 1조5000억원으로 전체 대부업 시장의 17%를 차지하는 1위 업체다. 거래자는 약 46만명이다.

선전=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