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what-정경호의 벼랑 끝 소통이야기] 31편. 신뢰와 배려로 조직을 키워라



소통 경영을 중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소통 경영은 기업과 고객 혹은 기업 자체 내부의 임직원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하여 기업이 나아가야 할 비전과 방향을 올바로 잡아나가며 발전시키는 방법이다. 기업 경영에서 소통 경영이 중시되는 이유는 내부 고객인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신뢰와 믿음이 없고서는 절대로 외부 고객들의 만족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절박한 현실 때문이다.



소통의 기본적 의미는 서로 통하여 오해가 없고 막히지 아니하여 잘 통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기업 경영에 적용해 보면, 소통 경영이라는 것이 하나는 고객과 기업, 그리고 조직 내부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의미한다. 또 다른 하나는 단순히 의사소통뿐만이 아니라 정보와 지식 그리고 경험 등이 막힘없이 잘 흐르는 올바른 결합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기업의 조직 내 소통은 신뢰와 배려가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관리자와 구성원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어야 효율적인 경영과 기업 성장이 이뤄지는 것이다. 구성원 상호 간에 신뢰도가 내려간다면 당연히 조직 내 소통 속도는 내려가고 기회비용은 올라가게 되어 있다. 이를 식으로 표현하면



이 된다.



반대로 구성원 상호 간에 신뢰도가 올라가면 당연히 조직 내 소통 속도는 빨라지고 기회비용은 내려가게 되어있다. 다시 식으로 표현하면



이 된다.



이하에서는 소통 경영의 모범 사례로 L그룹의 최○○사장의 사례를 소개할까 한다.



L그룹 내 입사 6년 차 L 대리는 어느 날 사무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사장과 마주쳤다. 굳은 자세로 “안녕하십니까, 사장님”이라고 인사하자 사장은 “어느 부서에 있나요?”라며 말을 건네 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사장은 이런저런 질문을 던졌고 L 대리는 신세대답게 또박또박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잠깐의 대화 뒤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려 하자 사장은 “시간 될 때 사장실로 한번 놀러 오세요.”라고 말했다. L 대리는 “예!” 하고 씩씩하게 답했다.



며칠 후 L 대리는 사장 메신저가 켜진 것을 발견했다.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어 “놀러 오라고 하셨는데 진짜 가도 되나요?”라고 다시 물었다.

곧 “내가 농담하는 줄 알았나요. 편할 때 올라와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L 대리는 동료에게 ‘사장님 방에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 사람 없냐’고 의사를 물었다. 고참 부장과 차장들은 ‘저 녀석이 뭘 잘못 먹었나’ 하는 표정으로 이 장면을 지켜봤다. 하지만 신세대들은 달랐다. 몇 명의 젊은 직원이 손을 들었고 이들은 기세 좋게 사장실로 향했다.



이들이 사장실에서 나눈 대화 내용은 나중에 다시 한 번 상사들을 놀라게 했다. 가까운 사이라도 언급을 꺼리는 인사 관련 사안을 사장에게 건의한 것이다. 한 사람이 ‘K 차장은 일도 잘하고 성과도 좋아 승진할 자격이 있는 것 같다’고 얘기하자 다른 직원들도 한마디씩 거들었다. 듣고 있던 사장은 “그 정도라면 한번 검토해 보겠네.”라고 답했다.



얼마 후 회사 인트라넷에는 승진자 명단이 올라왔고 L 대리와 동료들은 자신들이 추천했던 K 차장이 부장으로 승진한 것을 발견했다. 회사가 뭔가 크게 변하고 있다는 희열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소통 경영의 시작은 최고위직 리더가 본인 스스로 가장 모범적인 소통의 장을 만들고 충실히 낮아지는 것에 있다. 그리고 본인의 존재 이유와 기업의 앞날이 조직원들과의 유기적인 소통에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신선하고 발전적인 생각을 교류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소통 교육만으로는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참된 소통 경영을 한땀 한땀 뜨기 시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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