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일랜드에 뿌리를 둔 외가 쪽 족보를 받는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을 따라나선 미셸 여사와 두 딸은 17일(현지시간) 아일랜드의 더블린 트리니티칼리지를 방문해 이 대학 연구진이 추적한 오바마 대통령의 모계 가계도를 열람했다고 가디언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케냐 출신 부친과 백인 모친을 둔 오바마 대통령은 외가 쪽 현조부(고조부의 부친)가 아일랜드 출신의 이민자다.

아일랜드 머니걸에서 구두점을 운영하는 집에서 태어난 팰머스 커니가 바로 외가 쪽 현조부.
커니는 1850년 뉴욕행 이민선에 올랐다.

커니는 아내 마거릿 클리어리와 처남을 데리고 오하이오를 거쳐 인디애나에 정착해 10명의 자녀를 낳았다.

오바마 대통령의 모친인 앤 던햄은 커니의 자녀 가운데 한 명인 메리 앤 커니의 후손이다.

트리니티칼리지 연구팀은 계보 추적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외가 혈통 먼 사촌 형제들이 아일랜드와 잉글랜드에 현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11년 5월 아일랜드를 방문해 모친 쪽 조상의 고향이 아일랜드 머니걸이라고 공개한 바 있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