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약세 속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거 부진을 면치 못하며 지난주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전주에 이어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www.FundDoctor.co.kr)은 지난 14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국내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한 주간 3.58% 하락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면서 K200인덱스가 -4.70%의 수익률로 전체 주식형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강영현 KG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 지수 내 삼성전자의 비중이 25%를 초과하는 만큼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주식과 배당주식펀드가 각각 -2.61%. -1.63%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전체적으로 국내주식형펀드들의 성과가 저조한 한 주였다.

이 외에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는 각각 -1.76%, -0.78%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채권알파는 0.07% 하락하였고, 공모주하이일드는 0.28% 하락한 반면, 시장중립은 0.13% 상승했다.

14일 현재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으로 펀드 자금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내 공모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6770억원 증가한 159조 6849억원, 순자산액은 1조 8720억원 감소한 158조 774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지난주보다 1조 12억원 증가한 56조 3429억원을 기록했다. 순자산액은 증시 하락으로 한 주간 6396억원 감소한 51조 402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혼합형의 설정액은 65억원 감소했고, 채권혼합형은 738억원 증가했다. 채권형은 519억원 감소했으며 절대수익추구형은 1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한편 지난주 증가했던 MMF의 설정액은 한 주만에 7879억원의 자금 유출을 보이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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