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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젬백스, 주가 안정 위해 '자사주 매입'…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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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젬백스가 곤두박질 친 주가를 띄우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지만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과 젬백스는 이달 11일부터 오는 9월10일을 기한으로 자사주 매입에 들어갔다. 다음은 실적 부진 우려로, 젬백스는 췌장암 백신 임상 3상 시험 실패 여파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음 주가는 올 2월13일 연중 최고인 11만500원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모바일 성장동력 확보에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이 외면하고 있다. 전날 다음 주가는 연중 최고가 대비 25.88% 떨어진 8만1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젬백스는 췌장암 백신 임상 3상 시험인 '텔로벡' 실패 소식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4일부터 4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빠졌다. 나흘 새 주가는 47.61% 폭락했다.

    다음과 젬백스는 곤두박질 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지난 10일 이런 사실을 공시하고 다음날인 11일부터 자사주를 사들이기 시작했다.

    다음은 261억 원을 투입해 자사주 33만 주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다. 전체 상장 주식수의 2.4%에 해당한다. 재원은 상법상 배당 가능 이익에서 마련한다.

    젬백스도 자사주 매입을 위해 25억 원을 할당했다. 10만7758주를 장내 매입할 계획이다. 취득 기간은 9월10일까지 3개월이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지난 10일 다음 주가는 2.02% 뛰었다. 다음날 다시 1.12%가 빠지며 전날 상승폭을 반납했다.

    젬백스는 같은 날 하한가까지 내려앉았다. 다음날 닷새만에 하한가에서 벗어나며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새로운 바이오마커 2개(CRP, eotaxin)에 대한 유럽 특허출원 소식 덕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자사주 매입 카드는 하락장에서 큰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고 지적한다. 또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선 약발이 먹히지 않을 공산이 크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주가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는 긍정적" 이라면서도 "실적 모멘텀이 받춰주지 못한다면 자사주 매입은 주주편의를 도모하는 부가적인 서비스에 그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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