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로 또 떨어졌다. 올 들어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뒷걸음질쳤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6.79포인트(0.84%) 하락한 1만4995.23로 거래를 마쳤다.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1만5000선을 내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61포인트(0.84%) 내린 1612.52를, 나스닥종합지수는 36.52포인트(1.06%) 빠진 3400.43을 기록했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됐다.

일본은행은 전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장이 기대한 장기금리 상승 억제 등 양적완화 추가 조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일본은행이 새로운 금융완화·안정화 대책을 내놓지 않자 미국에 이어 일본마저 양적완화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불안감이 퍼졌다.

엔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낸 것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 당 95엔 초반까지 밀리며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