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삼성전자, 믿어도 될까…증권사 "우려 과해도 너무 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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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이 하나둘 나오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팔자'세가 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10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0원(0.42) 오른 14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주문창구인 다이와 등이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매도 상위에는 C.L.S.A,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CS 등이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일 갤럭시S4의 판매 둔화 우려로 6% 넘게 급락해 140만 원선으로 내려왔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은 "갤럭시S4의 모멘텀 둔화 속도가 과거 갤럭시S3 때보다 훨씬 더 빠르다"며 "3분기 출고량(shipments)은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 수익성 역시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삼성전자가 견조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갤럭시S4 판매 둔화 우려에 급락했지만 갤럭시S4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의 성능을 갖춘 제품이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위협할 업체가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과도하다"고 말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 판매 부진 우려가 불거지며 지난주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는데, 일각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 원에서 190만~200만 원으로 내린 것에 너무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 며 "갤럭시S4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황에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갤럭시S4는 연간 7000만 대가 팔릴 것이란 전망이다. 분기별 갤럭시S4 판매량은 2분기 2200만 대, 3분기 2500만 대, 4분기 23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고사양(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량보다 중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스마트폰 저가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완만히 하락하더라도 당분간 삼성전자 영업이익 규모의 증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펀더멘털 기준에서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 6.9배를 정당화할 수 있는 주가 급락의 이유를 쉽사리 찾아볼 수가 없다" 며 "전주의 급락은 펀더멘털 변화를 넘어선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4 등 삼성전자의 최고 사양(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판매 둔화를 얘기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대한 걱정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이런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갤럭시S4에 대한 초기 기대감이 다소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시된 지 한 달이 넘었을 뿐이기 때문에 판매 둔화 주장은 이르다"고 덧붙였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주력 모델의 하나인 갤럭시노트3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갤럭시S4와 함께 실적을 견인할 것" 이라며 "최근 출시한 중가폰인 갤럭시S4 미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또 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 부문의 실적이 서서히 둔화되더라도 부품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향후 성장동력(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0% 늘어난 12조 원, 디스플레이 부문은 22.5% 증가한 5조 원으로 늘어날 것" 이라며 "전사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44조3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스마트폰 내 메모리 채용량 증가 움직임이 있고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확대 추세인 점은 부품 부문의 견조한 수요를 예상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전자와 관련한 매출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월간 주문량이 20~30% 줄었다는 보고서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코스닥시장을 이끌던 스마트폰 부품주들도 대부분 엄청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업체들의 PO(정식발주서)를 파악한 결과 일부 주문의 감소세가 확인됐지만 본격 출시에 앞서 재고를 축적해야 하는 4, 5월에 비해 6월 주문이 다소 감소한 것은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10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000원(0.42) 오른 143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계 주문창구인 다이와 등이 매수 상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매도 상위에는 C.L.S.A,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CS 등이 올라와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일 갤럭시S4의 판매 둔화 우려로 6% 넘게 급락해 140만 원선으로 내려왔다.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은 "갤럭시S4의 모멘텀 둔화 속도가 과거 갤럭시S3 때보다 훨씬 더 빠르다"며 "3분기 출고량(shipments)은 기대했던 수준에 못 미칠 가능성이 커 수익성 역시 둔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 가능성이 있지만 이미 예상했던 내용이라며 삼성전자가 견조한 실적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태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지난 7일 갤럭시S4 판매 둔화 우려에 급락했지만 갤럭시S4는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의 성능을 갖춘 제품이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위협할 업체가 없다는 점에서 우려가 과도하다"고 말했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갤럭시S4 판매 부진 우려가 불거지며 지난주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했는데, 일각에서 목표주가를 기존 210만 원에서 190만~200만 원으로 내린 것에 너무 과민 반응할 필요는 없다" 며 "갤럭시S4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너무 높아진 상황에서 일부 되돌림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갤럭시S4는 연간 7000만 대가 팔릴 것이란 전망이다. 분기별 갤럭시S4 판매량은 2분기 2200만 대, 3분기 2500만 대, 4분기 23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 연구원은 "지금부터는 고사양(하이엔드) 스마트폰 판매량보다 중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 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스마트폰 저가화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완만히 하락하더라도 당분간 삼성전자 영업이익 규모의 증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펀더멘털 기준에서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 6.9배를 정당화할 수 있는 주가 급락의 이유를 쉽사리 찾아볼 수가 없다" 며 "전주의 급락은 펀더멘털 변화를 넘어선 과도한 주가 하락"이라고 설명했다.
갤럭시S4 등 삼성전자의 최고 사양(하이엔드) 스마트폰의 판매 둔화를 얘기하기엔 너무 이르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가 스마트폰 수요 둔화에 대한 걱정은 사실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이런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갤럭시S4에 대한 초기 기대감이 다소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출시된 지 한 달이 넘었을 뿐이기 때문에 판매 둔화 주장은 이르다"고 덧붙였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주력 모델의 하나인 갤럭시노트3의 판매가 시작되면서 갤럭시S4와 함께 실적을 견인할 것" 이라며 "최근 출시한 중가폰인 갤럭시S4 미니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또 스마트폰 등 완제품 사업 부문의 실적이 서서히 둔화되더라도 부품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세가 향후 성장동력(모멘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변한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9.0% 늘어난 12조 원, 디스플레이 부문은 22.5% 증가한 5조 원으로 늘어날 것" 이라며 "전사 영업이익은 7.7% 증가한 44조3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스마트폰 내 메모리 채용량 증가 움직임이 있고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확대 추세인 점은 부품 부문의 견조한 수요를 예상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전자와 관련한 매출 비중이 높은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일정 부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갤럭시S4의 월간 주문량이 20~30% 줄었다는 보고서가 시장을 강타하면서 코스닥시장을 이끌던 스마트폰 부품주들도 대부분 엄청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 핵심 부품업체들의 PO(정식발주서)를 파악한 결과 일부 주문의 감소세가 확인됐지만 본격 출시에 앞서 재고를 축적해야 하는 4, 5월에 비해 6월 주문이 다소 감소한 것은 정상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