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명화를 직접 봐야하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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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명화는 직접 봐야 제맛을 느낄 수 있다. 상태가 좋은 도판을 보면 직접 보지 않아도 작품의 진가를 느낄 수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서양의 대표적인 명화를 세부까지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끔 만든 ‘구글 아트 프로젝트’는 그런 주장에 힘을 실어줄 만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직접 보는 것만은 못하다. 최고의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렘브란트의 작품을 보면 그런 주장이 적절치 않다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걸려 있는 ‘유대인 신부’는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작품은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나이프로 두텁게 물감을 발랐다. 그래서 마치 부조 작품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불규칙하게 튀어나온 물감의 표면은 빛을 반사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변주를 만들어낸다. 유태인 부부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은 은은한 빛을 타고 더욱 더 진하게 전해진다.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렘브란트의 빛’은 이렇게 실물 앞에 섰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유럽 유수의 미술관 앞에 애호가들이 기다랗게 줄을 서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미술관이 앞으로도 대중의 정서적 동반자로 남을 수 있는 이유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
그렇지만 여전히 직접 보는 것만은 못하다. 최고의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렘브란트의 작품을 보면 그런 주장이 적절치 않다는 것을 금방 확인할 수 있다.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에 걸려 있는 ‘유대인 신부’는 그 대표적인 예다.
이 작품은 얼굴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 나이프로 두텁게 물감을 발랐다. 그래서 마치 부조 작품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불규칙하게 튀어나온 물감의 표면은 빛을 반사하여 보는 각도에 따라 다양한 느낌의 변주를 만들어낸다. 유태인 부부의 애틋한 사랑의 감정은 은은한 빛을 타고 더욱 더 진하게 전해진다.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렘브란트의 빛’은 이렇게 실물 앞에 섰을 때만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오늘도 유럽 유수의 미술관 앞에 애호가들이 기다랗게 줄을 서는 것은 그 때문이다. 미술관이 앞으로도 대중의 정서적 동반자로 남을 수 있는 이유다.
정석범 문화전문기자 sukbum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