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7일 은행업종에 대해 경기부양책 추진 전망 등을 고려하면 은행 대출 성장세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경기부양책이 추진되고 있어 은행 대출 성장세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예대금리차 축소세가 멈추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향후 순이자마진(NIM) 하락세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이후에는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가 기대되고, 재정 지출 증가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자금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다.

그동안 유동성 공급이 지속돼 왔기 때문에 은행 대출 증가 가능성은 높다고 구 연구원은 예상했다. 가계 부채 대책 등이 시행됨에 따라 은행업 관련 리스크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STX그룹 관련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지만 이미 알려져 있는 문제라는 점, 과거 글로벌 위기 발생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은행업 주가에 대한 심각한 할인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은행업종의 12개월 이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배 수준으로 여전히 시장 대비 50%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받고 있는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을 산출한 결과 시장 대비 20~30% 정도가 적정한 할인율 수준"이라며 "적정한 할인율 수준으로 정상화되기만 해도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