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직접 느껴라. 운전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장에서] 렉서스 인제 서킷서 신차 'IS' 발표한 이유는 …
4일 렉서스 신형 IS의 시승행사가 열린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2005년 이후 8년만에 3세대 IS 250을 선보인 자리에서 한국도요타 관계자들은 "IS를 몸으로 느껴라"는 말을 끊임없이 반복했다. 백마디 설명보단 직접 경험해보면 주행성능, 편의사양 등 신형 IS의 '역동성(다이내믹 퍼포먼스)'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도 곁들였다.

최근 개장한 인제 스피디움을 시승 장소로 택한 이유도 이 때문. 인제 서킷은 태백, 영암 서킷보다 직선 주행 거리가 짧은 대신 서킷의 높낮이 변화가 크고 커브길이 많다. 고속 주행보다는 선회 주행으로 운전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란 게 전문 레이서의 설명이다.

장소뿐 아니라 행사 구성도 운전의 즐거움에 포커스를 맞췄다. 시승 프로그램은 서킷 주행과 국도 주행, 신형 렉서스 즐기는 법에 대한 나오키 고바야시 일본자동차저널리스트협회장의 강연으로 이어졌다.

특히 BMW 3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경쟁 차종과 비교 시승도 마련해 신형 IS의 주행성능에 대한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현장에서] 렉서스 인제 서킷서 신차 'IS' 발표한 이유는 …
고바야시 렉서스개발센터 부수석 엔지니어는 "운전하는 재미나 스티어링휠(핸들)의 반응성에 대해 독일 브랜드는 수치적으로 나타내는 경향이 많지만 IS는 몸으로 직접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며 "IS는 차와 운전자의 대화가 가능할만큼 드라이버의 요구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도요타는 신형 IS를 통해 판매 성장을 이어간다는 각오다. 지난 5월 한국도요타는 렉서스를 포함해 1835대가 팔리면서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올 하반기부터 신형 IS의 판매량은 월 100대를 예상하고 있다.

신형 IS로 렉서스 브랜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드러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도요타 사장은 "아키오 도요타 사장도 서킷에서 IS를 타며 렉서스의 역사를 바꿀 수 있는 차가 이제 겨우 완성됐다고 평가했다"며 "독일 브랜드와 비교해 렉서스는 역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IS가 렉서스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형 IS 디자인의 특징인 스핀들 그릴은 도요타자동차의 전신인 도요타방직기 실타래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탄생의 순간을 현재로 끌어 온 렉서스가 신형 IS로 역사까지 바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제=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