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5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주력선종인 시추선 수주가 재개되면서 주가 반등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추선 수주가 재개될 전망이고, 이에 올해 수주목표 130억달러 달성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주요 주가 결정요인인 시추선 발주 재개로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13척의 미용선 시추선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 모멘텀 둔화가 주가 우려 요인이었지만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다. 미용선 상태로 알려진 13척의 선박 중 4~5척은 조만간 용선이 완료될 전망이고, 추가 발주를 위한 세부 조건 협상 진행 중이라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또한 스탯오일(Statoil)이 발주할 'Cat J' 잭업 리그(jack up rigs) 2척도 계약이 예정돼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올해 수주목표 달성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상했다.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31억달러를 수주, 연간 수주목표의 23.8%를 달성한 상태다.

그는 "현재까지 수주목표 달성률은 상대적으로 낮으나 향후 수주모멘텀은 높을 것"이라며 "조선사중 단연 돋보이는 수익성과 높은 실적 가시성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구간 저점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는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