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들이 고기를 먹는 사람들 보다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마린다대학 연구팀이 미국 내과학회학술지 JAMA에 발표한 논문에서 미국과 캐나다의 제7일 안식교인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채식주의자의 사망률이 무려 12%나 낮았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조사는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동안 7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에 따르면 우유와 계란, 생선을 먹는 채식주의자를 포함한 채식주의가들이 6년동안 1000명당 5~6명이 사망했다. 반면 육식을 한 사람들은 1000명단 7명이 사망해 채식주의자들의 사망률이 12%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의 효과는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채식을 하는 남성들은 심혈관 계통 질환의 발병률과 심장병 사망률 등이 육식을 하는 남성에 비해 현격히 낮았다. 여성들은 채식을 하더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진행한 마이클 오리치 로마린다대학 박사는 “연구 결과 자체만으로 확실히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면서도 “붉은 고기를 덜 먹은 것이 장수 효과가 있지않나 추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