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4일 현대·기아차에 대해 지난달 조업차질이 발생한 가운데서도 출고 실적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이에 자동차 업종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주로 현대차를 중심으로 4~5월 두달간 전 공장에서 계획된 주말 특근이 시행되지 못했다"면서도 "지난달 글로벌 출고의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6.2%씩 증가해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울산 1공장 등에서 일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이달부터 사업계획 대비 두배 많은 횟수의 주말 특근이 집중적으로 시행되면서 4~5월 수출생산 중심의 차질이 상당폭 만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기아차의 경우는 이미 정상 가동 중이었던 광주 공장과 화성, 서산 공장 등에서 주말 특근이 시행, 6월 중 사실상의 풀가동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현대차의 국내 출고 차질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차의 4~5월 글로벌 출고 실적은 2분기 예상치를 초과 달성할 수 있는 진도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달 중에는 국내조업 정상화로 더욱 탄력적인 진도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기존 원화절상 추세 전망에 비해 높고 안정적이어서 6월 중 현대차의 수출 출고 확대에 따른 채산성 개선 효과가 긍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