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한 낮 기온이 29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적으로 때이른 무더위가 펼쳐지면서 이번주가 전력 수급의 첫 위기가 될 전망입니다.



오늘 오후에는 전력 수급 경보 `준비`단계가 발령이 됐는데요.



당초 예상한`관심`까지는 들어서지 않았지만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만큼 전력난이 우려되는 가운데 산업계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른 더위에 벌써부터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산업계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냉방 사용량이 급증한데다 최근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여름 연일 최저 예비전력기록을 갱신한 만큼, 올해 전력난도 기업들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터뷰> 기업 관계자

"올해는 더 심각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년보다 고온이 더 많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요..시급하다고 볼수 있습니다."



이에 기업들은 전력난 극복을 위해 자구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개별 기업들은 보유한 자체 발전시설을 적극 활용하고 휴가 기간과 조업시간 조정 등을 통해 전력부하가 분산되도록 할 방침입니다.



또 불필요한 조명 소등은 물론 엘리베이터를 축소 운영하고 에너지 절약형 의류 착용도 적극 권장키로 했습니다.



산업계 또한 지난해 보다 전력수급에 문제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먼저 대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임상혁 전경련 상무

"경계령 나오고. 각 기업별로 오늘 아침에 각 기업에 절전과 관련해 기업이 힘쓰는 움직임에 대해 미리 조사해라 등 알아보고 전파하려 한다."



정부도 올 여름 사상 최악의 전략난을 예상하며 전력난 극복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늘 주요 대기업 대표들을 만나 기업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산업계가 우리나라 전력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업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또 산업부는 전력 다소비업체에 대한 절전규제를 시행하는 한편, 선택형 최대피크 요금제를 확대하는 등 규제와 절약 인센티브도 병행 추진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주먹구구식의 대책이 아닌 근본적으로 전력난 위기를 막을 수 있는 국민적 동참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의견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신동호기자 dh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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