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시설 생산업체인 세원리테크(대표 이승주)는 해수욕장에 출현하는 맹독성 해파리 쏘임 피해를 방지하는 ‘부유 이동식 해파리 차단 해수풀장’을 개발했다고 3일 발표했다.

이동식 해수풀장은 해수욕장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고 파도와 조류 등에 따라 물속에서 이동이 가능해 안전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안에 7월 초부터 8월 중순 무렵 대량 출몰해 피서객의 생명을 위협하는 노무라입깃해파리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2년간 연구개발해 최근 특허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인천 을왕리해수욕장에서 8세 어린이를 사망케 한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직경 2m, 무게 150㎏ 이상 성장해 한번 쏘이면 자칫 사망에 이를 만큼 치명적이지만 해독제가 없다.

인천대 녹색환경지원센터 기술지원으로 개발한 이 제품은 내구성이 강한 폴리에틸렌(PE)으로 만든 ‘ㄷ’자 모양의 해수풀장(가로 50m×세로 50m)으로 해파리 침투를 차단할 수 있다.

한성국 기술이사는 “해파리 침투를 방지하고 밀물과 썰물에 따라 이동이 가능해 안전한 수영 구역을 확보할 수 있다”며 “해안 쓰레기의 바다 유입을 차단해 해양 오염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