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1%만 상승해도 현대·기아차의 올해 영업이익이 5000억원 넘게 증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가 한국과 일본의 자동차업체 생산기지·수출시장과 환율변화를 연구해 내놓은 결과다.

30일 노무라는 '엔화약세, 일본 자동차제조사의 승부수 될까'란 보고서에서 "원화가치가 달러, 유로 등 다른 통화보다 1% 절상될 때마다 현대차는 3184억원, 기아차는 1962억원씩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 예상치의 3.8%, 기아차의 5.6%에 해당하는 액수다.

반면에 엔화가치가 1% 절하할 때 도요타의 영업이익은 697억엔(약 7774억원), 닛산은 196억엔(2186억원), 혼다는 167억엔(1863억원)씩 늘어나는 것으로 노무라는 분석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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