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직원이 돈을 받고 고객 정보를 빼돌렸다가 적발됐다. 유출된 고객 정보는 16만4000여건에 달한다. 28일 메리츠화재에 따르면 법인 대리점 관리부서에 근무하는 30대 직원이 작년 11월 영업을 위해 3개 대리점에서 받은 장기보험 계약자 정보를 지난 2월 다른 대리점 두 곳에 1000여만원을 받고 넘겼다.

유출정보는 고객의 이름 직업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등 개인정보와 가입상품명, 보험료, 질병사망담보가입액, 중상해 교통사고 처리 지원금 가입액 등이다. 계좌번호, 신용카드 번호, 대출 등의 금융 거래정보와 주민등록번호, 병력은 포함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유출된 정보 중 1700건 정도가 보험 영업 자료로 활용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29일부터 시작하는 메리츠화재 종합검사에서 고객정보 유출 건에 대해 면밀하게 검사할 방침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