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전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포함한 당내 ‘386 세대 정치인’들의 실정에 대해 참회의 반성문을 써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의원은 프랑스의 유력 신문인 ‘르몽드’가 발간하는 월간지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에 기고한 글에서 “최근 민주당은 지도부를 새로 뽑았는데 386 정치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며 “국민과 당원이 386 정치인들에게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386 의원들은 과거의 운동 정신을 망각한 채 뿔뿔이 흩어져 각기 다른 지도자들을 추종한 속물적 계파정치에 매몰됐다”며 “언제부턴가 정치적 권력교체와 추상적 정의에만 몰두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또 “북한의 권력 세습을 단호히 비판하고 인권과 민주적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현실은 상식의 틀을 벗어나는 언행을 일삼기 일쑤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