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의 불균형이 불러오는 ADHD
-뇌기능 밸런스로 치료 가능

책상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는 우리 아이, 혹시 ADHD?
책상에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집중력이 금방 떨어져 산만해지는 아이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아직 어리니까 조금 타이르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아무 처방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은 ‘ADHD’라는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한다.

‘ADHD’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질환으로, 낮은 집중력과 과잉행동적인 특성 그리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성향을 말한다. 또 또래와의 사회적인 관계 형성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특성을 갖고 있다.

ADHD는 아동기 때 방치된 증상이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ADHD는 초기 발견 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쉽게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성인ADHD로 발전하는 것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주된 증상으로는 주의 산만함, 과잉행동, 충동성 등을 들 수 있다. 아이들이란 워낙 집중을 잘 못하고 행동이 어수선한 경우가 많지만 ADHD인 경우 또래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주의가 산만해서 덤벙거리고 실수가 잦아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하는 학습을 힘들어하는 특징을 보인다. 또 몸을 틀고 비비 꼬는 경우가 많다. 과잉행동으로 인해 아이는 손발을 가만히 두지 못하고 부산한 만큼 말도 많아 주위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ADHD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생물학적인 이상으로 인한 질환으로 대뇌기능의 저하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예컨대 ADHD는 스펙트럼장애 중에서 발병률이 높은 요소이며, 뇌의 기능이 불균형을 이뤄생기는 질환으로 보고 있다.

이승협 아이두한의원 원장은 “ADHD는 뇌의 불균형을 파악, 신체가 갖고 있는 7가지의 모든 감각에 자극을 주면서 뇌의 밸런스를 회복하도록 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정상적인 학습 활동을 유도해야 한다. 특히 소뇌 발달을 위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좌우 대뇌 반구에 골고루 자극을 주어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하는 뉴로싱크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에서는 뇌의 전반적인 불균형을 파악하고 적절한 자극이 주어질 수 있도록 치료한다. 특히 ADHD의 근본적인 원인인 전두엽의 기능 회복에 있다고 판단, 이를 위한 치료에 중점을 둔다. 약물치료로 진행하기보다는 뇌의 밸런스에 도움이 되는 운동치료와 침구치료, 수기치료 등을 병행해 치료한다.

잘 자라줄 것 같았던 우리아이에게 ADHD 증상이 보인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자연치유가 되는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방치하면 성인이 되어서도 사회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