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4일 삼성전기에 대해 실적 흐름에 이상이 없고 엔저 방어를 잘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2분기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은 191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9.5% 증가할 전망"이라며 "실적 개선 기대감은 충분하다"고 밝혔다.

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기판사업부와 OMS사업부의 실적 증가 폭이 눈에 띈다"며 "물량 증가와 더불어 고부가제품 증가에 따른 판매단가(ASP) 개선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실적 개선 흐름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삼성전기는 3분기에 2202억원의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엔저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불식됐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권 애널리스트는 "엔저로 인해 일본업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기판 등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됐으나 오히려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MLCC는 모바일에 대한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경쟁사와 제품구성에서 차이가 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그는 "과거 엔저현상이 뚜렷했던 2005년 1분기부터 2007년 2분기까지 삼성전기의 MLCC 영업이익률은 -5%에서 17%로 까지 개선됐고, 점유율은 8%에서 12%까지 상승했다"며 "엔화 흐름이 영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