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2·3·4공장을 포함한 7개 공장이 주말 특근을 재개하는데 합의했다. 다만 울산 1·3공장과 아산공장 등은 아직 협의중이다.

현대차는 주말 특근이 중단됐던 울산4·5공장이 오는 25일부터 특근을 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자동차 직접 생산공장이 주말 특근을 실시하는 것은 지난 3월 주간 2교대 시행 이후 12주 만이다.

울산4공장은 맥스크루즈, 포터, 스타렉스를 만들고 울산5공장은 제네시스, 제네시스 쿠페, 에쿠스, 투싼ix 등을 생산한다. 아반떼 싼타페, i40 등을 만드는 울산2공장은 지난 22일 노조 내부회의를 거쳐 주말 특근을 하기로 했다.

울산공장 내 간접 생산공장인 엔진·변속기공장을 포함한 4개 공장은 앞서 지난 11일부터 특근을 시작했다.

사측은 특근 재개로 싼타페, 맥스크루즈 등 주요 차종의 출고지연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 공장별로 특근을 재개하기로 한 것은 특근 중단이 장기화 돼 조합원 임금손실이 큰 데다 올해 임단협을 앞두고 노노갈등 지속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주까지 11주간 특근을 못해 1조6000억원(7만9000대) 규모의 생산차질액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울산1·3공장, 아산공장, 전주 트럭 생산공장은 특근 재개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햇다.

현대차 관계자는 "특근 재개가 확정되지 않은 나머지 공장은 다음달 초 재개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