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강소상인의 성공 키워드 'STR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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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I.org -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seriks.lee@samsung.com>
전통시장이 점차 쇠락해가고 있다. 찾는 사람이 해마다 줄면서다. 지난 몇년간 주요 유통업태의 매출은 꾸준하게 증가했지만, 전통시장 매출은 2006년 29조8000억원에서 지난해 21억1000억원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이런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점포를 경영하고 있는 상인들 또한 존재한다. 이들의 성공을 불러온 ‘혁신DNA’는 무엇일까.
강소상인들의 혁신유형 성공 키워드는 한마디로 ‘STRONG’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성공한 강소상인들은 혁신 유형과 상관없이 절실함, 성실성 같은 상인정신(spirit)과 명확한 목표설정(target) 능력을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상인의 혁신 유형을 마케팅 혁신, 제품 혁신, 운영 혁신의 세 가지로 나눠 분석해 보면 첫째, 마케팅 혁신 유형의 성공 키워드는 ‘고객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라(relation)’다. 충남 홍성군에 있는 하서방광천토굴새우젓 하창수 대표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과 소포장 방식을 도입했고, 짠 것을 싫어하는 고객을 위해 새우젓의 염도와 맛을 연령에 따라 세분화했다. 전남 목포 목포종합수산시장의 해양수산 김하경 대표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했음에도 온라인쇼핑몰 개척에 전력투구해 총매출 중 인터넷 매출 비중이 90%까지 급증했다.
둘째, 제품 혁신 유형의 성공 키워드는 ‘남이 만들 수 없는 아이템에 집중하라(only one)’다. 부산 국제시장의 김정애 아이하시 대표는 나전칠기 전문가인 남편의 옻칠기술을 응용해 항균작용이 탁월하고 내열기능을 갖춘 젓가락을 개발판매했다. 이 젓가락은 2012년 한국 소비자선호도 1위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 광장시장 내 동양직물 김기준 대표는 한복지와의 퓨전 제품 개발, 종교복학사복 등으로의 제품 다각화 등을 통해 양복지 사업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셋째, 운영 혁신 유형의 성공 키워드는 ‘적극적으로 네트워킹하되 기본에 충실하라(network & ground)’다. 제주 동문수산시장 제주수산 고경희 대표는 “마누라는 속일지 몰라도 품질은 안 속인다”는 철학을 갖고 있을 정도로 품질을 중시하는 상인으로 시장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경남 김해 동상시장 유성식육점 오경란 대표는 백화점, 대형마트를 돌아본 뒤 고가의 점포 리모델링을 단행해 성공의 기반을 닦고는 주변상인들에게 최소비용의 리모델링 방안을 제시, 동참을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가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전파되기 위해서는 우선 상인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내적 역량과 처해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추구하는 사업가치에 대해 절실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후 이를 구현하는 데 적합한 혁신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공한 상인 사례를 벤치마킹해 자기 사업에 접목하는 것은 물론, 주변 점포나 상인회 등과 적극 협력할 필요가 있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seriks.lee@samsung.com>
강소상인들의 혁신유형 성공 키워드는 한마디로 ‘STRONG’으로 요약할 수 있다. 우선 성공한 강소상인들은 혁신 유형과 상관없이 절실함, 성실성 같은 상인정신(spirit)과 명확한 목표설정(target) 능력을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상인의 혁신 유형을 마케팅 혁신, 제품 혁신, 운영 혁신의 세 가지로 나눠 분석해 보면 첫째, 마케팅 혁신 유형의 성공 키워드는 ‘고객의 눈으로 보고 생각하라(relation)’다. 충남 홍성군에 있는 하서방광천토굴새우젓 하창수 대표는 젊은층을 공략하기 위해 세련된 디자인과 소포장 방식을 도입했고, 짠 것을 싫어하는 고객을 위해 새우젓의 염도와 맛을 연령에 따라 세분화했다. 전남 목포 목포종합수산시장의 해양수산 김하경 대표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했음에도 온라인쇼핑몰 개척에 전력투구해 총매출 중 인터넷 매출 비중이 90%까지 급증했다.
둘째, 제품 혁신 유형의 성공 키워드는 ‘남이 만들 수 없는 아이템에 집중하라(only one)’다. 부산 국제시장의 김정애 아이하시 대표는 나전칠기 전문가인 남편의 옻칠기술을 응용해 항균작용이 탁월하고 내열기능을 갖춘 젓가락을 개발판매했다. 이 젓가락은 2012년 한국 소비자선호도 1위 브랜드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서울 광장시장 내 동양직물 김기준 대표는 한복지와의 퓨전 제품 개발, 종교복학사복 등으로의 제품 다각화 등을 통해 양복지 사업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셋째, 운영 혁신 유형의 성공 키워드는 ‘적극적으로 네트워킹하되 기본에 충실하라(network & ground)’다. 제주 동문수산시장 제주수산 고경희 대표는 “마누라는 속일지 몰라도 품질은 안 속인다”는 철학을 갖고 있을 정도로 품질을 중시하는 상인으로 시장에서 명성이 자자하다. 경남 김해 동상시장 유성식육점 오경란 대표는 백화점, 대형마트를 돌아본 뒤 고가의 점포 리모델링을 단행해 성공의 기반을 닦고는 주변상인들에게 최소비용의 리모델링 방안을 제시, 동참을 이끌어냈다.
지금까지 살펴본 사례가 일부에 국한되지 않고 광범위하게 전파되기 위해서는 우선 상인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 자신의 내적 역량과 처해있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뒤 추구하는 사업가치에 대해 절실하게 고민해야 한다. 이후 이를 구현하는 데 적합한 혁신전략을 모색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공한 상인 사례를 벤치마킹해 자기 사업에 접목하는 것은 물론, 주변 점포나 상인회 등과 적극 협력할 필요가 있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seriks.lee@s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