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 1초에 4대꼴 팔렸다…한 달 만에 1000만대 '돌파'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가 눈 한번 깜빡하는 시간인 '1초'에 4대씩 팔려나갔다.

이 회사는 23일 갤럭시S4가 출시 한 달 만에 세계 시장에서 1000만대(공급기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초에 4대씩 판매된 것으로, 전작인 갤럭시S3가 1000만대를 넘기까지 걸린 시간 50일보다 훨씬 빠른 속도다. 갤럭시S2는 5개월, 갤럭시S는 7개월 만에 1000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달 26일 국내 시장에 첫 출시된 갤럭시S4는 현재 60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내 155개 국가, 327개 통신사업자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유통망을 넓힌 것이 갤럭시S4의 흥행에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4 출시를 앞두고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매장인 베스트바이에 '숍인숍' 형태의 '삼성 체험 매장'을 냈다.

현재 600여개 베스트바이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직접 갤럭시S4를 만져보고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에 1400여개 모든 베스트바이에 삼성 체험 매장을 입점시킬 예정이다.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있는 중국과, 유럽 등에서도 갤럭시S4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안방 시장인 한국에서의 판매량은 기대에 못미친다. 보조금 규모가 급감하면서 시장이 얼어붙은데다 옵티머스G 프로(LG전자), 베가 아이언(팬택) 등 경쟁작도 포진해있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갤럭시S4의 국내 판매량은 20만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갤럭시S3가 한 달 만에 100만대 넘게 팔린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사장은 "갤럭시 S4의 1000만대 판매 성과는 고객들의 성원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사람을 위한 혁신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