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네오 경영권 분쟁 휩싸이나 … 전 대표, 대주주와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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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명가 보루네오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일 조짐이다. 전 경영진 측과 현 대주주간 갈등이 부각되면서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보루네오는 22일 오후 1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00원(9.48%) 하락한 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횡령 및 배임설로 개장 직후 거래제한선(하한가)까지 빠졌다가 낙폭을 만회하는 양상이다.
이날 보루네오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에 "노동조합과 빈일건 전 대표가 안섭 대표 등 현 경영진을 상대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보루네오 측은 "이번 형사고발은 20일 해임된 빈일건 전 대표가 노동조합위원장과 함께 2012년 단행된 투자 집행 내역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 한 것" 이라며 "회사의 정상 경영을 막아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로 끌고가려는 의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임된 빈일건 전 대표와 노조 측이 현 경영진과의 갈등을 표출시켜 외부에서 들어오는 투자자금을 막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금융권 등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감내야 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노조 측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루네오는 최근 몇 년간 불황 여파로 주인이 여러차례 바뀌다가 지난해 AL팔레트물류에 매각됐다. AL팔레트물류는 2002년 설립돼 알루미늄 팔레트를 만들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후 빈일건, 안섭 공동대표 체제로 알루미늄 팔레트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신구 경영진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루네오 측은 20일 경영 실적 부진을 이유로 빈일건 전 대표를 해임하고 안 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측은 빈일건 전 대표가 사측의 사업영역 확장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보여 해임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안 대표가 책임을 지고 있던 팔레트와 건설사업은 수주를 50% 이상 늘려 2011년 225억 원이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500억 원으로 늘어나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며 "빈 대표가 담당하고 있던 부문은 적자폭이 커지면서 경영책임을 묻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안 대표는 팔레트와 건설사업을, 빈 대표는 가구사업을 포함 생산과 물류, 인사 등을 각각 총괄해왔다.
보루네오 관계자는 "이번 고소장에 빈일건 전 대표가 피고소인에서 빠진 점 등으로 볼 때 이번 고소는 회사 위기를 틈타 경영권 찬탈을 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향후 노조와의 대화를 비롯한 모든 해결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보루네오는 22일 오후 1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00원(9.48%) 하락한 9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횡령 및 배임설로 개장 직후 거래제한선(하한가)까지 빠졌다가 낙폭을 만회하는 양상이다.
이날 보루네오는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에 "노동조합과 빈일건 전 대표가 안섭 대표 등 현 경영진을 상대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보루네오 측은 "이번 형사고발은 20일 해임된 빈일건 전 대표가 노동조합위원장과 함께 2012년 단행된 투자 집행 내역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 한 것" 이라며 "회사의 정상 경영을 막아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로 끌고가려는 의도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해임된 빈일건 전 대표와 노조 측이 현 경영진과의 갈등을 표출시켜 외부에서 들어오는 투자자금을 막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 금융권 등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경우 감내야 할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노조 측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루네오는 최근 몇 년간 불황 여파로 주인이 여러차례 바뀌다가 지난해 AL팔레트물류에 매각됐다. AL팔레트물류는 2002년 설립돼 알루미늄 팔레트를 만들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고 있다.
이후 빈일건, 안섭 공동대표 체제로 알루미늄 팔레트와 발광다이오드(LED)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지만 신구 경영진 사이에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루네오 측은 20일 경영 실적 부진을 이유로 빈일건 전 대표를 해임하고 안 대표 체제로 회사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노조 측은 빈일건 전 대표가 사측의 사업영역 확장에 반대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보여 해임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안 대표가 책임을 지고 있던 팔레트와 건설사업은 수주를 50% 이상 늘려 2011년 225억 원이던 수주잔고는 지난해 500억 원으로 늘어나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며 "빈 대표가 담당하고 있던 부문은 적자폭이 커지면서 경영책임을 묻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안 대표는 팔레트와 건설사업을, 빈 대표는 가구사업을 포함 생산과 물류, 인사 등을 각각 총괄해왔다.
보루네오 관계자는 "이번 고소장에 빈일건 전 대표가 피고소인에서 빠진 점 등으로 볼 때 이번 고소는 회사 위기를 틈타 경영권 찬탈을 하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향후 노조와의 대화를 비롯한 모든 해결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