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사망자 국내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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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숨진 60대 여성
역학조사 결과 확진 판정
역학조사 결과 확진 판정
중국과 일본에 이어 국내에서도 살인진드기(사진)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둔 A씨(여·63)의 증상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역추적 조사를 한 결과 A씨에게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돼 국내 첫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21일 발표했다.
SFTS는 숲과 들판, 초원 등에 주로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일명 살인진드기)’에게 물린 뒤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열과 구토를 호소하다 혈소판 수가 급격히 감소해 10여일 만에 사망에 이르는 것이 특징이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A씨는 지난해 7월 강원도에 있는 자신의 텃밭에서 작업하던 중 서너 차례 목 뒷부분을 벌레에 물린 뒤 발진과 고열을 앓다가 병원에 입원한 지 9일 만에 숨졌다”고 말했다. 당시 의료진은 그의 사망 원인을 ‘원인불명 열성질환’으로 기록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 원인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건의 신고 사례 중 1건은 확진, 1건은 진행, 나머지 8건은 살인진드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오명돈 서울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야외 활동시 긴팔과 긴 바지를 입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한다면 특별히 공포심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치사율은 6% 이내로 일본뇌염(20%)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8월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둔 A씨(여·63)의 증상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과 유사하다고 판단해 역추적 조사를 한 결과 A씨에게서 SFTS 바이러스가 검출돼 국내 첫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21일 발표했다.
SFTS는 숲과 들판, 초원 등에 주로 서식하는 ‘작은소참진드기(일명 살인진드기)’에게 물린 뒤 발생하는 질환이다. 고열과 구토를 호소하다 혈소판 수가 급격히 감소해 10여일 만에 사망에 이르는 것이 특징이다.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A씨는 지난해 7월 강원도에 있는 자신의 텃밭에서 작업하던 중 서너 차례 목 뒷부분을 벌레에 물린 뒤 발진과 고열을 앓다가 병원에 입원한 지 9일 만에 숨졌다”고 말했다. 당시 의료진은 그의 사망 원인을 ‘원인불명 열성질환’으로 기록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사망 원인이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에 의한 것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것으로 보고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0건의 신고 사례 중 1건은 확진, 1건은 진행, 나머지 8건은 살인진드기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오명돈 서울대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야외 활동시 긴팔과 긴 바지를 입어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한다면 특별히 공포심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살인진드기 바이러스 치사율은 6% 이내로 일본뇌염(20%)보다 낮은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