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국제 3D페어] 80억짜리 '3D 중계차'로 비보이 공연 실시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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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공연 보는 것 같다" 감탄
콘텐츠진흥원,저렴하게 대여
콘텐츠진흥원,저렴하게 대여
“실시간 3차원(3D) 중계 화면으로 보니 공연을 직접 보는 것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놀라워요.”
눈앞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공연과 이를 3D로 실시간 중계한 화면을 비교해 본 한 대학생의 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1일 개막한 서울국제3D페어에서 세계 비보이 랭킹 1위 팀인 ‘퓨전MC’를 초청해 화려한 댄스 공연을 선보였다. 동시에 이를 3D 화면으로 송출했다. 약 80명의 관람객은 최고 수준의 비보이 공연과 신기한 3D 화면을 함께 보며 춤과 기술을 동시에 즐겼다.
공연 실황을 3D 화면으로 실시간 방송할 수 있는 건 3D 중계차 덕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3월부터 3D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중계차를 비롯한 3D 촬영 장비를 빌려주고 있다. 3D 촬영장비 6세트가 구비된 16급 중계차 한 대 가격은 약 80억원. 제작에 8개월 이상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대여 비용은 시중의 4분의 1 수준. 촬영장비 6세트가 든 중계차를 시중에서 빌리려면 하루에 약 8000만원이 들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1950만원에 빌려준다.
정기운 한국콘텐츠진흥원 인프라지원팀 대리는 “3D 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장비뿐 아니라 전문 기술인력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운용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질 높은 고가의 장비를 싼값에 빌려주니 업체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3D 중계차는 지상파 방송사, 외주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이용 중이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을 제작한 김진만 MBC PD는 신작 ‘곤충 삼국지’ 촬영을 위해 이 중계차를 이용했고 KBS도 3D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촬영을 위해 장비를 빌렸다.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등도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을 촬영했고, 이달 31일~다음달 2일 열리는 조용필 콘서트에도 이 장비가 동원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수자원공사 등 지자체·공기업들도 3D 홍보영상 제작을 위해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3D 콘텐츠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6개 업체가 14개 콘텐츠 제작에 장비를 이용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이용 실적을 작년의 두세 배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측은 “지상파 방송사 등 콘텐츠 제작사들이 본격적인 3D방송 시대에 대비해 2D 전용 장비보다는 3D 장비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3D 방송이 본궤도에 들어서면 콘텐츠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D 장비로는 3D로 변환할 수 없지만 3D 장비로 찍으면 2D와 3D 화면 모두 송출할 수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눈앞에서 펼쳐지는 비보이 공연과 이를 3D로 실시간 중계한 화면을 비교해 본 한 대학생의 말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1일 개막한 서울국제3D페어에서 세계 비보이 랭킹 1위 팀인 ‘퓨전MC’를 초청해 화려한 댄스 공연을 선보였다. 동시에 이를 3D 화면으로 송출했다. 약 80명의 관람객은 최고 수준의 비보이 공연과 신기한 3D 화면을 함께 보며 춤과 기술을 동시에 즐겼다.
공연 실황을 3D 화면으로 실시간 방송할 수 있는 건 3D 중계차 덕분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3월부터 3D 콘텐츠 제작 지원을 위해 중계차를 비롯한 3D 촬영 장비를 빌려주고 있다. 3D 촬영장비 6세트가 구비된 16급 중계차 한 대 가격은 약 80억원. 제작에 8개월 이상 걸린다고 한다. 하지만 대여 비용은 시중의 4분의 1 수준. 촬영장비 6세트가 든 중계차를 시중에서 빌리려면 하루에 약 8000만원이 들지만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는 1950만원에 빌려준다.
정기운 한국콘텐츠진흥원 인프라지원팀 대리는 “3D 콘텐츠 제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장비뿐 아니라 전문 기술인력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운용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질 높은 고가의 장비를 싼값에 빌려주니 업체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3D 중계차는 지상파 방송사, 외주 제작사, 엔터테인먼트 기업,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이용 중이다. ‘아마존의 눈물’ ‘남극의 눈물’ 등을 제작한 김진만 MBC PD는 신작 ‘곤충 삼국지’ 촬영을 위해 이 중계차를 이용했고 KBS도 3D 다큐멘터리 ‘의궤, 8일간의 축제’ 촬영을 위해 장비를 빌렸다. YG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등도 소속 가수들의 콘서트 실황을 촬영했고, 이달 31일~다음달 2일 열리는 조용필 콘서트에도 이 장비가 동원될 예정이다. 서울시와 수자원공사 등 지자체·공기업들도 3D 홍보영상 제작을 위해 대기 중이다.
이에 따라 3D 콘텐츠도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6개 업체가 14개 콘텐츠 제작에 장비를 이용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 이용 실적을 작년의 두세 배로 보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측은 “지상파 방송사 등 콘텐츠 제작사들이 본격적인 3D방송 시대에 대비해 2D 전용 장비보다는 3D 장비를 선호하는 추세”라며 “3D 방송이 본궤도에 들어서면 콘텐츠도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2D 장비로는 3D로 변환할 수 없지만 3D 장비로 찍으면 2D와 3D 화면 모두 송출할 수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