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1일 코스피지수와 대형주가 향후 국내증시의 변화를 주도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 증권사 이경민 연구원은 "지난주부터 코스피가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고, 그 징후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하락 변동성으로 인한 불균형이 일정수준 이상으로 커지면서 분위기 반전이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는 글로벌 주요국 증시 중 가장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 있는데다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수준까지 내려앉았다"며 "추경예산 통과, 금리인하로 인한 기대감 등이 그간 악순환 고리에서 벗어나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서도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을 비롯한 대만, 중국 등 이머징 아시아 증시로 글로벌 자금이 유입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

이 연구원은 "3월 이후 지속되어 온 외국인 매매패턴도 변화하고 있다"며 "코스피 시장의 가격과 밸류에이션 매력도에 투자자들이 다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그는 "결국 이러한 심리변화는 수급 개선은 물론 코스피 단기 분기점(1980선) 상향 돌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점진적인 선순환 고리가 형성되면서 중단기 상승추세가 재차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또 "국내 증시 변화가 코스피와 대형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당분간 이에 대한 매매 집중도를 꾸준히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