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새로 창출되는 일자리 중 상장사가 기여하는 비중이 갈수록 줄어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한자릿수인 9.5%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통계청에 따르면 3월 제출된 상장기업 1727곳(유가증권시장 730곳, 코스닥시장 997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12사업연도 상장사 전체 종업원 수는 총 143만2489명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은 118만8623만명, 코스닥시장은 24만3866명이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2010년에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한 뒤 2년 만에 120만명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들의 종원업 수 증가율은 2010년 9.4%, 2011년 7%, 2012년 2%로 계속 감소 추세다.

코스닥시장을 포함해 전체 상장사들이 창출한 일자리 수는 2010년 11만782명으로 절정을 이뤘으나 2011년 8만8587명, 2012년 4만1299명으로 급감하고 있다.

늘어난 취업자 수는 주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의 자영업 창업 때문이며 실제 경기 회복의 척도가 될 상장사들의 고용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0년의 경우 2008∼2009년 금융위기로 억눌렸던 고용 수요가 폭발, 늘어난 취업자 수 32만3000명 중 상장사가 고용한 취업자(11만782명)가 3분의 1을 넘었다.

그러나 이 비율은 2011년에 21.3%(유가증권 18.0%)으로 줄어든 뒤 2012년에는 9.5%(유가증권 6.2%)로 급속히 위축됐다.

금융위기 기간 억눌린 수요를 고려하더라도 상장사들의 고용증대 기여는 정상적인 비율보다 훨씬 낮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