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회를 맞은 ‘세계 요가의 날’을 맞아 아밋 쿠마르 주한인도대사(사진)가 한국에서의 요가 저변 확대 의지를 밝혔다. 대한요가회 등 한국의 단체들과 협업해 인도문화원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개최된 ‘제10회 세계 요가의 날’ 기자 간담회에서 아밋 쿠마르 대사는 “인도와 한국의 관계는 인도 공주 수리라트나가 가야의 김수로왕과 혼인한 2000년 전부터 시작됐다”며 “과거에는 불교라는 공통 유산을 공유했고, 현대 사회에서는 요가가 양국을 잇고 있다”고 말했다.국립체육진흥공단 추산 한국의 요가 및 필라테스 인구는 약 600만명이다. 대한요가회는 온라인 수강생을 포함해 1100만명까지로 추산하고 있다. 인도 대사관 역시 한국에서 늘어나는 요가 인구에 맞춰 관련 행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쿠마르 대사는 “한국의 요가 단체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연중 내내 요가 이벤트를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하겠다”며 “이는 인도의 문화유산을 확대하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쿠마르 대사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요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봤다. 코로나19 동안 많은 세계 시민이 불안을 다스리기 위해 요가를 활용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요가는 신체를 움직이는 단순 스포츠라기보다는 명상하기, 숨쉬기까지 포함한 수련”이라며 “나 역시 매일 요가를 즐긴다”고 밝혔다.인도는 2014년 9월 제 69차 유엔 총회에서 6월 21일을 세계요가의 날로 지정하자고 제안했다. 이날이 북반구에서 낮이 가장 긴 날이기 때문이다. 총회에서 해당 제안은 만장일치로 통과됐고, 2
전통적으로 액티브 펀드가 주도하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시장에서 패시브 펀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패시브 펀드인 한델스방켄 글로벌 인덱스 크라테리아 펀드(한델스방켄 펀드)가 ESG 투자 전략을 추구하는 다른 많은 경쟁 펀드를 압도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델스방켄 펀드는 유럽연합(EU)의 ESG 공시 기준인 SFDR을 가장 엄격하게 따르는 이른바 ‘제9조 펀드’다. 지속 가능한 투자 비중을 90% 이상으로 유지한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17%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이는 ESG를 표방하는 다른 액티브 및 패시브 펀드의 96% 이상을 능가하는 성과”라고 전했다.블룸버그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제9조 펀드’ 시장은 현재 3800억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패시브 펀드는 액티브 펀드에 비해 수수료 비용이 저렴하고 목표 설정도 명확하다는 장점이 있다.한델스방켄 펀드는 기술 주식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주요 보유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등이다.반도체 회사가 11%,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기업이 각각 8%를 차지한다.김리안 기자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지는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연착륙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신호로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반적으로 장기 채권은 자금이 묶이는 기간이 길고, 부도 등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만기에 비례해 커지기 때문에 금리가 높아야 하는데, 단기물보다 금리가 낮은 것은 이례적이다. 이 같은 금리 역전은 역사적으로는 경기 침체의 전조현상으로 여겨져왔다.미국 2년 만기 국채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의 역전 현상은 2022년 7월부터 현재까지 1년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22일 기준 미 국채 10년물은 연 4.44%, 2년물은 연 4.86%에 거래됐다. 2년물 금리가 오히려 0.42%포인트 높다.이번 금리 역전 기간은 1970년대 2차 오일쇼크 이후 폴 볼커 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극단적 긴축을 단행한 시기의 역전 기간인 1년8개월보다 길어졌다. 과거 장·단기 금리 역전 이후엔 경기 침체가 이어졌다. 2006~2007년 긴축 국면에서 금리가 역전된 후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발생했다. 1970년대 말에는 Fed가 기준금리를 연 20%까지 끌어올리는 ‘볼커 쇼크’를 단행해 인플레이션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경기 침체를 맞았다.금리가 역전된 것은 Fed의 기준금리 인상에 단기채 시장이 빠르게 반응해서다. 재무부가 단기채 발행을 늘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부는 중·장기 국채 발행 증가로 채권 시장이 불안해지자 만기 1년 미만 국채 비중을 22%까지 끌어올리는 등 단기 자금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장기자금 시장에선 반대로 기업들이 차입을 줄이고 주택담보대출 역시 줄어 모기지저당증권(MBS)도 같이 감소하는 등 채권 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