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시장이 개장 5년만에 하루 평균 41만4620계약, 2875억원 어치가 거래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한국거래소는 2008년 5월 문을 연 주식선물시장이 거래량 기준으로 연평균 42.7%,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연평균 47.3%씩 성장해왔다고 15일 발표했다.

또 하루 평균 미결제약정이 올해 105만여계약으로 5년간 연평균 54.5%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결제약정 증가는 투자자들이 거래를 청산시키지 않고 보유하는 계약이 늘었다는 뜻으로, 주식선물에 장기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장 개설 초기 70%에 근접했던 개인투자자 비중은 올들어 46.6%로 축소된 반면, 외국인 비중은 한자리수에서 27.9%로 크게 늘어났다.

거래소는 앞으로 다양한 헤지 및 투자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초주권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주식선물시장에선 현재 8개 업종, 25개 종목이 거래되고 있다. 2008년 시장 개설 때 15개 종목으로 출발, 2009년 10개 종목이 추가 상장됐으나 이후 신규 상장된 종목은 없었다. 거래소는 아직 기초주권이 상장되지 않은 음식료, 의약품 등의 업종 대표주들을 추가 상장, 코스피200 종목으로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