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케팅 열전] 기아 타이거즈, '홈런왕K'·'K레이스' 등 10여개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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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사면 110만원 유류비 지원도
선수들 각부문 기록따라 임직원 일정액 기부금…'러브펀드'로 사회공헌
선수들 각부문 기록따라 임직원 일정액 기부금…'러브펀드'로 사회공헌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명문구단’. 기아 타이거즈에 늘 따라붙는 수식어다. ‘V10’(한국시리즈 10번 우승)이란 성적 덕분이다. 기아 타이거즈는 명문구단이란 명성에 걸맞게 차별화된 팬 서비스도 내놓고 있다. 모기업인 기아자동차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팬들을 위한 풍성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성적도, 팬서비스도 ‘명문’
기아차가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한 건 2001년. 붉은색 로고를 쓰는 기아차와 붉은 유니폼으로 유명한 타이거즈의 결합은 성공적이었다. 기아차는 ‘명문구단 타이거즈’의 부활을 위해 매년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일본에 진출한 타이거즈의 간판 스타 이종범 선수를 불러들였고, 또 다른 타이거즈 출신의 스타 선동열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단 지원뿐만이 아니다. 기아차는 작년부터 2년째 프로야구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도 맡고 있다. 프로야구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이미지를 알리는 동시에 명문 구단의 이미지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다.
이를 계기로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도입한 팬 서비스는 열 가지가 넘는다. ‘홈런왕 K’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지난 3월부터 4월 말까지 두 달여간 진행한 이 이벤트는 기아차가 자체 제작한 야구게임에서 K3·K5·K7·K9 등 네 개의 외야 홈런존으로 공을 날리면 선물을 주는 행사다.
기아차는 실제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 무등경기장 좌측 외야석에 ‘K3’ 홈런존을 만들었다. 이곳에 홈런볼이 들어가면 해당 선수에게 K3 차량 등을 제공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K 레이스’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아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참가 신청을 한 팬들이 쏘울, 스포티지R, 레이, 모닝 등 주요 차종을 상징하는 캐릭터들과 경기장을 달리는 이벤트다. 매 이벤트 우승자를 맞히는 팬들에겐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호돌이 익스프레스’도 인기있는 이벤트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전달하면 타이거즈의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경기 도중 팬을 직접 찾아가 댄스공연, 퀴즈쇼 등을 통해 경품을 준다. 최근엔 타이거즈가 올해 프로야구에서 우승할 경우 기아차 구매 고객에게 11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도 내놨다.
◆이색 마케팅도 ‘풍성’
야구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올해로 4년째 ‘타이거즈 러브 펀드’라는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타이거즈 선수가 안타, 홈런, 도루, 탈삼진 등 각 부문에서 기록을 올리면 임직원들이 이에 매칭해 일정액의 기부금을 적립한다. 지난해 3500명의 기아차 임직원이 31명의 타이거즈 선수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2억55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기부금은 △전남지역 2개 야구 동아리 신설 △7개 야구 동아리의 ‘러브 펀드 리그전’ 개최 △몽골 빈곤가정 아동을 위한 야구 동아리 지원 △저소득층 야구 유망주 장학금 지원 등에 쓰인다.
기아 타이거즈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의미있는 이벤트도 연다. 올해도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한 달간 ‘기아 타이거즈 패밀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어버이날(5월8일)에는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 어머니 1500명에게 장미꽃을 전달했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와 타이거즈 구단을 팬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성적도, 팬서비스도 ‘명문’
기아차가 해태 타이거즈를 인수한 건 2001년. 붉은색 로고를 쓰는 기아차와 붉은 유니폼으로 유명한 타이거즈의 결합은 성공적이었다. 기아차는 ‘명문구단 타이거즈’의 부활을 위해 매년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일본에 진출한 타이거즈의 간판 스타 이종범 선수를 불러들였고, 또 다른 타이거즈 출신의 스타 선동열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단 지원뿐만이 아니다. 기아차는 작년부터 2년째 프로야구 자동차 부문 공식 후원사도 맡고 있다. 프로야구를 통해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 이미지를 알리는 동시에 명문 구단의 이미지에 맞는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서다.
이를 계기로 팬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도입한 팬 서비스는 열 가지가 넘는다. ‘홈런왕 K’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지난 3월부터 4월 말까지 두 달여간 진행한 이 이벤트는 기아차가 자체 제작한 야구게임에서 K3·K5·K7·K9 등 네 개의 외야 홈런존으로 공을 날리면 선물을 주는 행사다.
기아차는 실제 프로야구 경기에서도 이와 같은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타이거즈 홈구장인 광주 무등경기장 좌측 외야석에 ‘K3’ 홈런존을 만들었다. 이곳에 홈런볼이 들어가면 해당 선수에게 K3 차량 등을 제공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K 레이스’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기아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벤트 참가 신청을 한 팬들이 쏘울, 스포티지R, 레이, 모닝 등 주요 차종을 상징하는 캐릭터들과 경기장을 달리는 이벤트다. 매 이벤트 우승자를 맞히는 팬들에겐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호돌이 익스프레스’도 인기있는 이벤트다. 경기장을 찾는 팬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전달하면 타이거즈의 마스코트인 호돌이가 경기 도중 팬을 직접 찾아가 댄스공연, 퀴즈쇼 등을 통해 경품을 준다. 최근엔 타이거즈가 올해 프로야구에서 우승할 경우 기아차 구매 고객에게 11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하는 이벤트도 내놨다.
◆이색 마케팅도 ‘풍성’
야구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올해로 4년째 ‘타이거즈 러브 펀드’라는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타이거즈 선수가 안타, 홈런, 도루, 탈삼진 등 각 부문에서 기록을 올리면 임직원들이 이에 매칭해 일정액의 기부금을 적립한다. 지난해 3500명의 기아차 임직원이 31명의 타이거즈 선수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2억55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했다. 기부금은 △전남지역 2개 야구 동아리 신설 △7개 야구 동아리의 ‘러브 펀드 리그전’ 개최 △몽골 빈곤가정 아동을 위한 야구 동아리 지원 △저소득층 야구 유망주 장학금 지원 등에 쓰인다.
기아 타이거즈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의미있는 이벤트도 연다. 올해도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한 달간 ‘기아 타이거즈 패밀리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어버이날(5월8일)에는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 어머니 1500명에게 장미꽃을 전달했다.
기아 타이거즈 관계자는 “앞으로도 젊고 역동적인 기아차와 타이거즈 구단을 팬들에게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