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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준 출구전략 고민‥글로벌 증시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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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무엇이든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고 수혜가 있으면 피해가 있기 마련이다. 2008년에 금융위기가 세게 터졌는데 2009년에 미 증시, 우리나라 증시도 선전한 이유는 바로 지표가 계속 나쁘게 나오는데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양적완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이제는 반대로 미 증시가 사상 최고점을 연일 경신하고 있고 고용지표, 소비지표가 좋아지면서 이제는 출구전략이 보완되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장이 힘든 것이다.

    미 증시 마감브리핑을 살펴보자. 그리고 지난주 카더라통신으로 소개했는데 실제 현실로 나온 월스트리트 저널의 연준 출구전략 보고서와 여기에 대한 미국증시 리액션을 보자. 그리고 소매판매 호조가 나왔는데 시장에서는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 알아보자. 또 어느새 국내증시의 지병이 된 엔저에 대해서도 체크해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의 마감브리핑을 보면 제목에 월스트리트 저널이 2번 들어갔다. 이는 오타가 아니며 월스트리트 저널에서는 오늘 미 증시가 조정을 받은 것에 대해 우리 월스트리트 저널의 기사 때문이었다고 보란 듯이 제목을 올린 것이었다. 당연히 언론사 입장에서는 자사의 시장 영향력을 과시하고 싶을 것이다.

    어제 보았다시피 그 골자는 연준이 드디어 출구전략이라는 카드에 손을 댈까 말까 고민하는 상황이다. 꺼내는 것은 아직 멀었다. 그래서 출구전략이라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는 있지만 아직 쓰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 이런 시점에서 연준이 이 같은 사실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는 점, 즉 존 힐샌라스든 월스트리트 저널이든 언론을 통해 시장에 슬쩍 흘려준 것 자체가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이제 출구전략에 대해 월가도 마음의 준비를 슬슬 해 달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

    이 결과에 따라 달러는 강세, 오늘 미 증시 개장 전 선물도 매도 우위로 일찌감치 하락 출발을 예고했다. 여기에 개장 바로 전 공개된 소매판매가 예상을 상회한 훌륭한 결과를 나타내면서 이 역시 연준이 의도했던 부의 효과가 적어도 미 증시와 소비까지 전달된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연준 출구전략은 더욱더 현실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컨센서스가 형성됐고 오늘 미 증시는 조용한 관망세 속에서 약세장으로 한 주의 첫날을 마감했다. 게다가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업종은 금융주가 아닌 원자재, 정유업종이다. 상품시장 기본통화가 달러인데 달러가 강세로 가니 원자재 업종은 낙폭이 컸고 위축이 됐다. 오늘 미 증시 약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월가 현지 전문가와 오늘 시황을 어떻게 봤는지 보자. 루미스 세일즈 앤 코의 수석투자전략가 리차드 스카스의 의견이다. 오늘 미 증시는 고점 부담에 따른 조정으로 볼 수도 있지만 달러 강세 연장 가능성에 긴장한 상품시장의 위축된 분위기가 시장에까지 전해진 것으로 평가했다.

    스티펠 리콜라스사의 의견을 보자. 월스트리트 저널의 존 힐샌라스 보고서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내용 가운데에서도 다분히 비둘기파적인 느낌이었기 때문에 별 것 아니었다. 연준의 출구전략이란 보유 채권을 갑자기 시장에 내다 팔면서 돈을 회수해가는 방식이 아니라 철저하게 연착륙을 목표로 한 것이다.

    채권이란 어차피 만기가 다 있기 때문에 가만히 내버려둬도 비중은 줄어들게 되어 있다. 그런 만큼 연준 출구전략은 채권 매도가 아닌 매입규모 축소가 골자다. 따라서 연준이 당장 출구전략에 나서더라도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돈을 푸는 기존 양적완화 방식은 유지될 것이다.

    다음 도이치 뱅크의 보고서를 보자. 역시 보고서에 대해 새로운 내용이 없었고 내용은 기존 연준 매파들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것인데 제대로 된 판단을 위해서는 버냉키 연준의장이나 차기 연준의장으로 거론되는 쟈넷 옐런 부의장의 스탠스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추후에 확인해야 한다.

    버냉키 연준의장의 임기가 내년 1월까지이기 때문에 레임덕을 감안한다면 매파 움직임이 커지고 매파들의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으로 차기 의장의 입장이 중요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이었다.

    웰스파고의 의견을 보자. 월스트리트 저널 보도처럼 연준이 자산매입을 축소한다면 그 폭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관건인데 이를 모른다는 것이 불확실성으로 시장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다. 하지만 연준이 시장에 충격을 줄 리는 만무하지 않느냐. 결국 투자자들도 이를 다 인지하게 되면서 시장은 다시 안도랠리로 복귀할 수 있다.

    이번 월스트리트 저널 존 힐샌라스 보고서에 대한 시장 반응은 짜증스럽다. 주제가 일단 월가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출구전략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거부감이 있다. 게다가 언론사 기자가 남의 밥그릇에 숟가락을 얹으려고 한다는 시각이 있다. 월가와 금융시장의 작가는 우리인데 왜 끼어드느냐는 좋지 않은 반응일 수 있다.

    미 상무부에서 발표한 소매판매 자료를 보자. 이번 소매판매는 모든 사람들이 0.3% 정도 줄었을 것이라며 마이너스를 예상했었다. 왜냐하면 3월에 워낙 감소폭이 컸기 때문에 회복된다고 해도 마이너스일 것으로 봤는데 예상 밖에 +0.1%를 드러냈다. 0.1이라는 숫자 자체는 누가 봐도 호조라고 평가하기에는 부끄럽지만 예상치가 마이너스였던 것을 플러스로 뒤집었기 때문에 일종의 전시효과가 컸다. 항목별로 보면 자동차와 주유소 매출을 제외한 소매판매는 0.6% 늘어났다.

    일단 휘발유 가격이 떨어지면서 소비 여력이 커졌고 가처분소득 증가 효과가 있어 다른 물건을 더 살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조금 우려하는 자동차는 둔화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봤다. 업종별 지표 중 무점포 매출이 좋았다. 가게가 없는데 판매가 늘어난 것은 통신판매나 온라인 쇼핑을 의미한다.

    통신판매나 온라인 쇼핑에 대한 판매가 1.4% 증가해 상당히 크게 늘었다. 최근 미국이든 한국이든 기업실적에서 온라인과 모바일 매출 증가, 이를 중개하는 온라인 결제 관련주들의 실적 호조와 최근 강세 역시 미국 소매판매 지표만 봐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여러 가지 정황상 출구전략에 대한 힘이 가해졌고 달러가 강세로 갔는데 여기에 반사이익을 본 통화가 있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은 장중 한때 102엔까지 갔다. 100엔대 돌파한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102엔까지 가서 부딪히고 내려왔다. 현재 101엔 81전을 기록하고 있는데 오늘도 역시 환율에 대해 민감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외환시장이나 동경 외환시장에서 102엔대를 간다면 당연히 오늘 코스피 지수 반등에 방해가 될 수밖에 없다. 대신 한번 치고 꺾인다면 닛케이 지수 역시 꺾일 가능성이 있다.

    코스피 지수와 닛케이 지수를 함께 보자. 역동조화는 수 차례 언급했었다.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100엔대에 부딪히고 헤매면서 닛케이 지수가 쭉 뻗으니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가 치고 올라가려고 했었고 지난주 금리인하 기대감을 누리려고 하는 와중에 닛케이가 치고 올라가면서 우리가 빠지고 있는 상황이다.

    닛케이 고점 부담은 전세계 증시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정도다. 오늘 만약 달러 대비 엔화환율이 102엔대 치고 꺾이면서 닛케이도 조정을 받는다면 우리도 오를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오늘도 코스피 반등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통해 느낌표를 찍어보자. 어제보다 0.46% 추가 하락하면서 이제는 57선도 깨졌다. 58선이 1900대 초반이라면 외국인들의 투심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밸류에이션 매력은 지금으로부터 한참 더 내려가도 우리는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저가 매수의 매력은 오늘 당장 느끼지 못할 것이다. 오늘도 롱숏 전략에 따라 일본증시 빼면 그 돈으로 한국을 사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일본이 오르기 때문에 한국을 살 이유가 없다는 것이 외국인들의 투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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