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4월 소매 판매가 0.1% 늘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3월 0.5% 감소하고 나서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초 단행된 소득세 인상 등으로 소비자들이 계속 지갑을 열지 않을 것으로 보고 4월에도 소매 판매가 0.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측은 빗나갔다.
연료 가격이 내려간 데다 주가 및 집값 상승, 고용 상황 개선 등이 겹쳐 구매력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휘발유의 갤런당 평균 가격(레귤러 기준)은 3월 3.69달러에서 4월 3.55달러로 내렸다. 13개 주요 상품군 가운데 의류, 일반 상품, 자동차, 스포츠용품 및 서적, 전력 등 9개의 판매가 늘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설 자재를 제외하고 국내총생산(GDP)을 구성하는 핵심 상품의 판매는 3월 0.1%, 지난달 0.5% 연속으로 증가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