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6거래일만에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1분기 실적은 예상을 밑돌았지만 실적이 꾸준히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13일 오전 9시27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 거래일보다 350원(1.18%) 오른 2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충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6600억원을 기록, 기대치인 1조2000억원에 크게 못 미쳤지만 이는 회계 기준 변경에 따른 차이일 뿐"이라고 밝혔다.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전기판매량을 인식하는 기준이 도입으로 '검침'에서 '발생'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에는 1월 15일에 검침을 하면, 12월15일부터 1월15일까지의 사용량이 1월의 전기판매수익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IFRS에 따르면 1분기는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의 수익을 인식해야 된다. 여기서 검침 기준에 따른 전기판매수익의 차이가 생긴다.

이 연구원은 "지난 3월 전력판매량이 예년보다 감소했고, 계절적 이유로 판매 단가로 하락했는데 그 차이를 줄이는 과정에서 1분기 전기판매수익의 기타 조정 금액이 커졌다"며 "연간 기준 실적에 영향을 미칠만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1분기 전기판매수익은 전력요금인상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어났지만 연료비와 구입전력비의 총액은 1.4% 줄었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비용절감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올해 전기요금 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한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요금 인상과 비용 절감 효과가 앙상블을 이루며 올해는 적정 투자보수액 달성에 근접한 실적으로 화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